'무패 헤비급 챔프' 퓨리 vs 'UFC 챔프' 은가누 ··· '슈퍼빅매치' 복싱·격투기 대결 추진
[FT스포츠] 무패 헤비급 챔프 타이슨 퓨리(34·영국)는 다음 상대로 종합격투기 UFC 헤비급 챔피언 프란시스 은가누(36·카메룬)을 지목했다.
24일(한국시간) 퓨리는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 특설링에서 세계복싱평의회(WBC) 헤비급 타이틀 방어전에서 도전자 딜리언 화이트(34·영국)에게 6라운드 TKO승을 거뒀다.
이날 9만4천 명 관중의 응원 속에서 복싱 은퇴 고별전을 치뤘다. 앞서 퓨리는 헤비급 최고의 '하드 펀처'인 디온테이 와일더(37·미국)와 세 차례 대결에서 2승 1무를 거두고 WBC 챔피언 벨트를 차지하고 이날 화이트마저 제압하고 최강자 이미지를 굳건히 지키면서 링을 떠나게 됐다.
퓨리는 이번 방어전을 마지막으로 은퇴하겠다고 선언했지만 고별전에서 화끈한 승리를 거두고 통산 전적은 33전 무패 전적(32승 23KO 1무)다.
이날 경기를 마치고 퓨리는 장내 인터뷰 도중 UFC 헤비급 챔피언인 은가누를 언급했다. 이에 공동 인터뷰에 응한 은가누는 "우리는 지구상에서 가장 나쁜 XX가 누구인지 알아낼것"이라며 "기존과는 다른 룰로 싸울 것이다. 격투기 장갑을 끼고 링에서 싸울 수 있다. 약간은 생소한 대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퓨리는 복싱을 그만두는 것이지 파이터를 그만두는 것은 아니라면서 은가누와의 맞붙고 싶다는 의사를 전했다.
퓨리는 "케이지든, 복링 링이든, 복싱 글러브든, UFC 글러브든 상관없다. 우리는 이 대결을 성사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매체 스카이 스포츠를 비롯한 외신에선 "만약 이들의 대결이 성사되면 은가누는 지금까지 벌어들인 돈보다 훨씬 큰 금액을 거머쥘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UFC에서 가장 인기 있는 파이터인 은가누와 프로 복싱 최강자 퓨리와 맞대결이 과연 성사될지 많은 팬들의 이목이 주목된다.
한편, 프로복싱 헤비급 최강자인 퓨리는 "14년간 링에서 활약했다. 이번 경기를 끝으로 사랑하는 아내와 가족들에게 돌아가겠다"며 공식 은퇴를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