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유행, 신규 확진자 수 1만 명대 '증가세 전환'
[FT스포츠]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다시 1만 명을 넘기며 재유행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29일 오전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1만463명으로 집계됐다. 1만명대는 지난 9일(1만 2155명) 이후 20일 만이다.
방역당국은 오미크론 계열의 새로운 하위 변이 확산과 여름철을 맞아 실내 활동 및 이동 증가, 예방접종 효과 저하 등이 확진자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2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중대본 회의에서 "이미 독일·프랑스·영국 등 유럽에서는 코로나 확진자 수가 증가하고 있는데, 공통적인 원인으로 BA.4, BA.5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과 여름 휴가철 이동량의 증가가 지목되고 있다"며 "국내도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고 여름 이동량이 증가하고 있어 보다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근 국내 확진자의 BA.5 바이러스 검출률은 국내감염 7.5%, 해외유입 32.8%다. 이는 전주 대비 각각 5.5%포인트, 19.5%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전파가 빠른 것으로 보인다.
방역당국은 “재유행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확진자 감소세가 정체 국면에 들어섰다고 설명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중대본 정례브리핑에서 “확진자의 감소세 정체는 어느 정도 예상했던 부분으로, (현재 상황을) 재유행이라고 판단하긴 어렵다”며 “감소세가 점차 둔화돼 하루 확진자 7000~8000명 수준에서 소규모 증감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확진자 수가 소폭 증가하긴 했지만, 본격적인 증가로 볼지는 좀 더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