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대표팀, 센터 박지수 '공황장애 진단' 대표팀 하차
[FT스포츠] 여자농구 대표팀 센터 박지수가 공황장애 진단을 받아 대표팀 소집에서 제외됐다.
대한농구협회는 1일 "2022 FIBA(국제농구연맹) 여자 월드컵을 대비해 1일 진천선수촌에서 시작하는 대표팀 강화 훈련 대상 인원이 변경됐다"고 밝혔다.
또한 "박지수가 최근 과호흡 증세 발현으로 정밀 검사를 받았고, 공황장애 초기라는 진단 결과가 나왔다"라며 "모든 훈련을 중단하고 열흘 이상 안정을 취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증상이 완화될 때까지 적절한 치료와 충분한 휴식이 필요하다는 전문의 소견에 따라 박지수의 대표팀 미합류를 결정했다"라고 발표했다.
박지수는 철저하게 외부 연락을 차단하고 경기도 용인의 자택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KB 측은 "대표팀 하차에 대한 루머와 억측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서 박지수는 공황장애라는 증상을 밝혔다. 병의 특성상 언제 돌아온다고 단언할 수 없다. 심리 및 약물 치료를 집중적으로 할 예정"이라고 했다.
박지수는 지난달 강원 태백에서 치른 KB 구단 전지훈련에 참가했다가 훈련 말미에 과호흡 증세를 보였고, 병원 진료를 받은 뒤 지난달 말 공황장애 진단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앞으로 협회와 구단의 지원을 받아 휴식과 심리치료 등을 병행할 예정이다. 외상이 아니라서 복귀 예상 시기는 불투명하다.
KB 구단 관계자는 “전문의 소견을 충분히 반영해 복귀를 결정해야 한다”며 “월드컵 본선과 다음 시즌 출전은 지금 시점에서 정확하게 말하기 어렵다”고 했다.
여자농구 대표팀 정선민 감독은 박지수의 이탈에 대해 "정말 어려운 상황이다. 워낙 존재감이 큰 선수라 공백을 메우기 쉽지 않다. 계속 고민 중이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