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량급' 태권도 기대주 강보라, 월드태권도 그랑프리 동메달
[FT스포츠] 한국 여자 태권도 경량급의 기대주 강보라(22, 영천시청)가 월드 그랑프리에 처음 출전해 동메달을 따냈다.
강보라는 프랑스 파리 근교 르발루아-페레의 팔레 데 스포츠 마르셀 세르당에서 열린 2022 세계태권도연맹(WT) 월드 태권도 그랑프리 시리즈 첫날 여자 49㎏급에서 동메달을 따냈다.
준결승에서 2020 도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파니팍 웡파타나낏(태국)과 만난 강보라는 라운드 점수 2대 1로 역전패해 아쉽게 결승 진출에 실패했지만 처음 출전한 월드 그랑프리에서 값진 메달을 목에 걸었다.
강보라는 준결승에서 경기 시작과 함께 머리 공격을 성공시키며 기선을 제압했다. 이후 몸통과 머리 공격을 추가하면서 8-3으로 기분 좋게 1라운드를 따냈다.
하지만 2라운드에서 상대 주특기인 머리 공격에 일격을 당하며 0-7로 내줬고, 마지막 3라운드에서는 몸통 득점 후 빠른 발놀림으로 상대의 날카로운 머리 공격을 잘 피했지만, 후반 연거푸 몸통 공격을 허용하면서 2-9로 무릎을 꿇었다.
강보라를 제치고 결승에 오른 파니팍은 튀르키예(터키) 메르베 딘첼을 라운드 점수 2-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우리나라는 도쿄 올림픽 국가대표였던 장준(한국체대), 심재영(춘천시청), 이아름(고양시청)도 동반 출전해 금메달을 노렸지만 모두 초반에 탈락했다.
직전 로마 그랑프리에서 우승한 남자 58㎏급 장준은 8강에서 개최국 프랑스의 유망주 시리앙 라베트에게 라운드 점수 0-2로 져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라베트는 이 체급 정상에 올랐다.
파리 올림픽 태권도 경기는 2024년 8월 7일부터 10일까지 파리 샹젤리제의 기념비적인 건축물인 그랑팔레에서 개최된다. 세계태권도연맹은 내년에도 올림픽 최종 점검을 위해 파리에서 월드 그랑프리를 치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