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패 복서 WBC 챔피언 타이슨 퓨리, 안소니 조슈아에게 '얼른 사인해'
파이트 머니 놓칠까 '전전긍긍' 조슈아는 '겁쟁이' 비난
[FT스포츠] 무패의 WBC챔피언 타이슨 퓨리가 전 챔피언 안소니 조슈아에게 목요일까지 자신과의 대결에 승낙 서명할 것을 촉구했다.
지난 4월 딜리언 화이트를 상대로 6회 TKO승을 거둔 후 퓨리는 ‘좋은 아버지와 남편이 되고 싶다’며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갑작스럽게 은퇴를 선언했다. 하지만 은퇴 언급한지 반 년도 되지 않은 시점에서 퓨리는 아무 일도 없었던 것 처럼 조슈아에게 맞대결을 요구하고 있다.
만 34세의 WBC 챔피언 퓨리는 32세의 영국인 조슈아에게 7천5백만달러(한화 약 1천68억원)짜리 맞대결 계약서를 보낸 후 현지 시간으로 지난 26일인 월요일까지 조슈아에게 서명 기한 최후 통첩을 날렸지만, 조슈아가 이에 응하지 않자 분노하며 조급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퓨리는 안소니 조슈아에게 "영국 팬들에게 원하는 것을 주자, 12월에 헤비급 월드 타이틀 싸움 계약에 서명하라"며 서명 마김 기한을 목요일까지 연장했다. 조슈아가 미적거리는 모습을 보이자 퓨리는 "공은 조슈아에게 넘어갔다. 스스로에 대한 존엄성과 자부심이 있다면, 이 계약에 서명하게 될 것이다. 나는 조슈아에게 기회를 줄 것이며 팬들이 원하는 경기를 열자."고 조슈아에게 대결에 응할 것을 촉구했다.
조슈아와 그의 팀은 이미 12월에 퓨리와의 맞대결 제안을 구두로 합의한 상태였지만 조슈아가 헤비급 월드 챔피언 올렉산드르 우식과의 리턴 매치에서 또 패하며 WBA(Super), WBO 및 IBF 벨트를 되찾아오는데 실패하면서 퓨리와의 맞대결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퓨리 측 관계자 프랭크 워렌은 조슈아의 팀에게 "WBC 챔피언의 제안을 거절할 선수가 어디있나, (조슈아는) 전화 받고 계약을 이행하라'며 거래를 성사시킬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