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축구대표팀, 승부차기 끝에 우즈벡에 패배… '일본과 공동 3위'
[FT스포츠] 한국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이 이번에도 아시아축구연맹(AFC) U20 아시안컵 정상 등극에 실패했다. 11년 만에 우승을 노렸지만 '난적' 우즈베키스탄을 넘지 못했다.
김은중(44)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0 축구대표팀은 16일(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의 밀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AFC 아시안컵 4강 우즈베키스탄과 경기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투를 벌였지만, 승부차기에서 1-3으로 패해 탈락했다.
한국은 이날 3만 4천 명의 홈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이겨내야 했다.
초반 흐름은 비교적 팽팽했다. 우즈벡이 주도권을 가져간 가운데 한국은 침착하게 선수비 후역습 전략으로 나섰다. 공격은 잘 풀리지 않았지만 강상윤의 왕성한 활동량과 센터백 김지수의 지능적인 수비가 돋보였다. 골키퍼 김준홍도 연이은 선방을 펼치며 실점 위기를 넘겼다. 김은중 감독은 후반 들어 왼발 스폐셜리스트인 강성진을 투입하며 공세를 펼쳤으나 한방이 부족했다.
결국 양 팀은 전후반 90분 동안 득점 없이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한국은 연장 시작과 함께 문승민과 이준재를 투입했으나 흐름은 바뀌지 않았다.
결국 양 팀은 연장까지 120분 혈투 끝에 승부차기에서 희비가 갈렸다.
한국은 1~2번 키커인 강성진, 강상윤이 잇따라 실축하며 분위기를 내줬다. 반면 우즈벡은 미스 없이 3명의 키커가 차례로 슛을 성공시켰다.
결국 한국은 4번 키커인 김지수의 슛이 우즈벡 골키퍼에게 막히면서 그대로 1PK3으로 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앞서 열린 4강전에서 이라크에 밀린 일본과 함께 대회를 공동 3위로 마무리했다. 한국은 2012년 대회에서 통산 12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린 뒤 4개 대회 연속 정상을 밟지 못했다. 우즈베키스탄과 상대 전적은 5승2무1패가 됐다. 승부차기 경기의 공식 기록은 무승부다.
한국은 앞서 8강에서 중국을 꺾고 상위 4개 팀에 주어지는 2023 인도네시아 U20 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획득한 바 있다. 이번 대회 4강 진출 네 팀에는 U20 월드컵 본선 티켓이 주어진다. 한국을 비롯해 우즈베키스탄, 이라크, 일본이 출전권을 획득했다. 이번 월드컵은 오는 5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린다.
결승전은 18일 밀리 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