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축구대표팀 잠비아와의 친선 경기에서 5-2 재역전승, 11일 2차전

2023-04-07     오수정 기자
축구협회제공

[FT스포츠] 한국 여자 축구국가대표팀이 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잠비아와의 친선경기에서 역전의 역전 끝에 짜릿한 승리를 거두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은 FIFA 랭킹 17위, 잠비아는 77위에 올라 있다. 이번 친선경기는 오는 7월 호주·뉴질랜드 월드컵에서 맞붙을 모로코(73위)에 대비한 것으로, 한국 대표팀이 잠비아를 비롯해 아프리카 팀과 국내에서 경기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반 24분 조소현(토트넘 홋스퍼)이 선제골로 기선제압에 성공했지만 전반전이 끝나기 직전 잠비아에게 연달아 2골을 내어주며 1-2로 역전당했다. 그렇게 후반전은 한국이 한 점을 끌려가는 형국으로 시작했지만 후반 이금민(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의 멀티골이 터지며 한국이 다시 역전에 성공했다.

3-2로 한 점 차 리드를 이어가던 중 조소현이 후반 39분 추가골을 기록했다. 한국 대표팀의 득점은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 후반 추가시간 박은선(서울시청)이 쐐기골이 터지며 대한민국은 잠비아에게 5-2로 완승을 거두었다. 특히 5번째 골 주인공 박은선은 이번이 2014년 여자 아시안컵 호주전 이후 9년 만의 A매치 득점으로 그 기쁨이 배가 되었다. 

현재 여자 축구 대표팀 에이스 지소연을 비롯해 최유리 등 7명의 주요 선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하며 선발에 공백이 생겼다. 그렇기에 이번 경기에서는 공격진에 포진되었던 선수가 수비수로 나서는 등, 포메이션에 변화가 있었지만 대표팀 선수들의 활약으로 좋은 결과를 얻었다.

콜린 벨 감독은 경기를 마친 후 가진 인터뷰에서 "포메이션 변화에도 선수들이 충분히 잘 대응하고 있다. 주요 선수들이 경기에 나서지 못한 상황이지만 승리를 거두어 기쁘다"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한국은 오는 11일 오후 7시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2차전을 치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