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문동주, 박찬호 상대로 한국선수 최초 160.1㎞ 강속구 던져

2023-04-12     김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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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스포츠]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대형 유망주 문동주(20)가 KBO리그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160㎞를 돌파하는 강속구를 던졌다.

문동주는 12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방문경기에서 1회말 1사 후 박찬호를 상대로 볼카운트 0볼-2스트라이크에서 160.1㎞의 강속구를 뿌려 삼진을 잡았다.

전광판과 중계 화면엔 시속 159㎞라는 숫자가 찍혔지만, KBO(한국야구위원회)의 공식 기록통계업체인 ‘스포츠투아이’에서 운영하는 ‘피치트래킹시스템’(PTS)은 이보다 빠른 속도로 감지했다.

2011년부터 운영된 PTS에서 투구 속도가 시속 160㎞를 웃돈 것은 2011∼2013년 LG에서 활약한 외국인 투수 레다메스 리즈와 2016년 파비요 카스티요(당시 한화) 이후 문동주가 10여년 만에 처음이다.

리즈는 2012년 9월 24일 SK 와이번스(SSG 랜더스의 전신)의 조동화를 상대로 162.1㎞를 기록하는 등 PTS 기준으로 10여차례나 160㎞를 웃도는 강속구를 던졌다.

카스티요는 2016년 10월 3일 두산 베어스의 국해성을 상대로 한 차례 160.4㎞를 던졌다.

국내 투수 중에서는 2012년 9월 7일 롯데 자이언츠 소속이던 최대성이 한화 이글스의 장성호를 상대로 던진 158.7㎞가 종전 최고 속도다.
현역 선수 중에선 키움 히어로즈 안우진이 지난해 9월30일 SSG 랜더스의 김성현을 상대로 158.4㎞를 기록한 것이 최고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