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더비 주말 마지막 경기 '켈리가 살아났다' LG 11-1로 대승
잠실 라이벌 두산 상대로 승리 켈리 살아난 투구로 승수 추가
[FT스포츠] 7일 서울시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베어스와 LG트윈스 원정경기에서 LG가 두산을 상대로 11-1 대승을 거두었다.
매년 5월 5일은 잠실 야구장에서 같은 구장을 홈으로 둔 라이벌인 두산베어스와 LG트윈스의 잠실더비가 열린다. LG의 어린이팬과 두산의 어린이팬을 의미하는 엘린이와 두린이들의 자존심이 걸린 잠실더비는 늘 만원관중을 기록할 정도로 양 팀 팬들의 자존심이 걸린 중요한 경기로 여겨져왔다. 하지만 올 해는 잠실더비가 개최된 이 후 사상 처음으로 '잠실 어린이날 시리즈'가 우천취소가 되는 일이 발생했다.
7일 LG는 선발투수로 켈리를 올렸다. 2019시즌 한국 프로 무대를 밟은 이후 지난 4시즌 동안 연속으로 두 자릿수 승수를 거두며 에이스투수로 자리잡은 켈리였지만, 이번 시즌은 몸이 제대로 풀리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켈리는 최근 4경기 동안 승리투수요건을 갖추지 못했고, 최근 등판했던 30일 KIA 타이거즈와 홈경기에서는 5.1이닝 동안 4실점(3자책)을 기록하기며 평균자책점도 5.66으로 상승했다.
하지만 켈리는 그 간의 부진함을 씻고 7일 경기에서 7이닝 동안 8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켈리는 평소의 공격적인 투구로 149km의 직구를 비롯, 체인지업, 커브 등 변화구로 역투를 펼쳤다. 7회 말 상대팀에게 1사 만루로 대량실점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켈리는 차분하게 강승호를 병살 처리하며 실점없이 이닝을 마무리한 끝에 팀의 승리를 지켰다. LG는 이날 경기 결과로 3연승을 달리게 되었으며, 두산과의 어린이날 잠실더비 전적은 30승 1무 42패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