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만치니 감독, 조기 퇴근에 "끝난 줄 알았다" 해명 ··· 사우디축구협회장 "용납할 수 없는 일"
2024-01-31 민진아 기자
[FT스포츠] 사우디아라비아를 이끄는 로베트로 만치니(이탈리아) 감독의 '조기 퇴근'에 대해 사우디아라비아축구연맹이 문제삼을 전망이다.
31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는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과 대회 16강전에서 정규시간과 연장전까지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지만 승부차기에서 2-4로 패해 대회에서 탈락했다.
이날 만치니 감독은 한국과 승부차기 도중 사우디아라비아의 3, 4번째 키커가 실축하자 한국이 승부차기를 마치기 전에 벤치를 떠났다. 이 과정에서 만치니 감독의 행동이 구설에 올랐다.
만치니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을 통해 “사과한다. 경기가 끝난 줄 알았다”며 “그 누구도 존중하지 않으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경기 후 사우디 현지매체에 따르면 야세르 알 미세할 사우디아라비아 축구연맹(SAFF) 회장은 만치니 감독의 돌발 행동에 불만을 드러냈다.
알세미할 회장은 "완전히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우리는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그와 얘기를 나눌 것이다”고 밝혔다.
아울러 “만치니 감독은 자신의 입장을 설명할 권리가 있다”며 “그런 다음 적절한 조치를 결정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알 미세할 회장은 다만 “기술적으로 봤을때 우리는 만치니 감독이 아시안컵에서 보여준 경기력에 대해선 만족한다”고 전했다.
한편, 만치니 감독은 지난해 8월 사우디아라비아 대표팀에 부임했다. 연봉은 무려 약 360억원 수준으로 아시안컵 참가국은 물론 전 세계 감독 중 최고 수준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