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선수 하반신 마비 만든 음주운전자…“징역 4년 많다” 항소

2024-02-01     김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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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스포츠] 음주운전 차량으로 25세 축구선수를 들이받아 불구로 만든 30대 남성이 징역 4년을 선고받고 항소했다. 형량이 과도하다는 이유로 항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31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위험운전치상), 준강제추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 4년을 선고받고 구속된 A씨(36)의 변호인은 전날 항소장을 제출했다. 지난 25일 1심 선고가 이뤄진 지 5일 만이다.

자세한 항소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형량이 무겁다는 이유인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2022년 10월 18일 오전 5시 40분쯤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의 한 사거리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제한 속도를 초과해 차량을 몰다 왼쪽에서 진입하던 차량을 들이받았다.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를 넘는 0.117%였다.

사고 차량에는 대리기사와 프로축구 제주 유나이티드 소속 골키퍼인 김동준·임준섭·유연수와 윤재현 트레이너가 탑승해 있었다. 이 사고로 응급수술을 받은 유연수는 87%에 달하는 전신 장애, 회복이 어려울 정도의 하반신 마비 등 치명적인 부상을 당했다. 그는 1년간 재활 치료에 힘을 쏟았으나 결국 지난해 11월 11일 25세의 젊은 나이에 은퇴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