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 페퍼저축은행 20연패 수렁...최다 연패 타이기록

2024-02-07     김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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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스포츠] 여자배구 페퍼저축은행(페퍼)이 20연패(連敗) 수렁에 빠졌다. V리그 여자부 단일 시즌 역대 최다 연패 타이 기록이다. KGC인삼공사(현 정관장)가 2012-2013 시즌에 20연패를 당한 바 있다.

페퍼는 6일 광주 홈에서 벌인 2023-2024시즌 V리그 5라운드 GS칼텍스전에서 풀 세트 접전 끝에 세트 스코어 2대3(25-21 25-21 20-25 22-25 7-15)으로 역전패했다. 첫 두 세트를 먼저 따내면서 연패 탈출 희망을 밝혔으나, 뒷심에서 밀리며 역전패했다. 

페퍼는 지난해 11월15일부터 이날까지 20연패의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20연패는 여자부 최다 연패 타이로 앞서 2012-13시즌 KGC인삼공사가 한 차례 기록한 바 있다. 페퍼는 앞으로 1패만 더하면 여자부 최다연패 신기록을 세우게 된다.

페퍼저축은행은 외국인 선수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가 지난 3일 한국도로공사전에서 오른쪽 어깨를 다쳐 이날 경기에 결장하는 등 상황이 좋지 않다. 물론 야스민 없이도 1,2세트를 따내는 선전을 펼치며 기대감을 키우기도 했다.

팀 패배로 빛이 바래긴 했어도 토종 에이스 박정아는 올 시즌 개인 최다 득점인 26점을 기록하며 다음 경기에 대한 희망도 키웠다.

페퍼저축은행이 오는 10일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IBK기업은행과 원정 경기서 다시 한 번 연패 탈출에 도전한다. 

V리그 통틀어서는 과거 남자부의 KEPCO(현 한국전력)가 2008-09시즌과 2012-13시즌 2차례 25연패를 기록한 바 있다.

역전패를 떠안은 페퍼는 2승25패(승점 8)로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역전승을 거둔 3위 GS는 16승10패(승점 45)로 4위 정관장(승점 41)과의 격차를 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