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여고생 태권도 선수, 전국 대회 출전 후 ‘의식불명’ 상태로 발견
17살 선수, 광주서 열린 ‘전국 태권도대회’ 출전 앞두고...“발견 당시 의식과 호흡 없었다”
[FT스포츠] 전국 태권도대회에 참가한 10대 고등학생 선수가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
광주 서부소방서와 부산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광주에서 열리고 있는 전국 중고등학교 태권도 대회에 출전한 고등학생 A(17)양은 2024년 5월 19일 광주 서구 금호동 한 모텔에서 발견됐다. 쓰러진 A양을 확인한 태권도부 감독은 이날 오전 6시 20분께 119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발견 당시 A양은 의식과 호흡이 없는 상태였다. 감독은 119 종합상황실의 안내에 따라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했고, 숙소에 도착한 구급대는 자동심장충격기를 이용해 곧바로 응급 처치를 실시했다. 다행히 A양은 호흡을 되찾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는 A양을 인근 병원으로 옮겼지만 현재 A양은 의식불명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A양은 전남대병원 중환자실에서 수면 저체온 치료를 받고 있다. A양의 부모는 딸을 부산으로 옮겨 치료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전남대병원 의료진들은 "A양의 수면 저체온 치료와 회복을 위해 전원이 어렵다"라는 소견을 내놨다. 전남대병원 측은 "A양에 대한 컴퓨터 단층 촬영(CT) 검사와 자기공명영상(MRI) 검사 결과 등을 분석할 예정"이라 전했다.
한편 이번 대회는 올해로 26회째를 맞은 '5·18민주화운동 기념 광주시장기 전국 남·여 중·고등학교 태권도 대회'로, 대한태권도협회와 광주시, 5·18대회조직위가 주최하고 광주광역시태권도협회가 주관한다. 앞선 2024년 5월 14일 중등부 대회를 시작으로 개최된 이 행사는 오늘(21일)까지 열린다. 부산 금정구의 한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A양은 20일 대회에 첫 출전할 예정이었다. A양은 해당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지난 5월 18일 부산에서 광주로 이동해 계체량 검사를 통과했다. 현장에서는 "A양이 대회에 앞서 과한 체중감량을 했던 게 아니냐"라는 추측도 나왔다. 다만 A양은 발견 전날 계체를 통과한 이후, 저녁 식사와 야간 운동까지 정상적으로 마친 뒤 잠자리에 든 것으로 파악됐다. A양의 고등학교 관계자는 "학생이 중환자실에 있어 면회가 안 된다"라며 "정확한 상태를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