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제, 토트넘 가나? “포스테코글루만 OK하면”…맨시티가 노렸던 ‘찐재능’

에제 가족이 토트넘 박스석에?...“이번 여름엔 진짜 올 수도” 현지 기자의 예측

2024-05-31     김예슬 기자

[FT스포츠] 맨체스터 시티와 첼시 등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다수 빅클럽의 관심을 받고 있는 크리스탈 팰리스의 에이스 에베레치 에제가 토트넘 홋스퍼로 갈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영국 TBR 풋볼(TBR Football)은 2024년 5월 30일(현지시간) 이 같은 내용을 보도하면서 데일리 메일(The Daily Mail) 소속 조쉬 휴즈 기자의 말을 인용했다. TBR 풋볼은 먼저 "스쿼드를 위해 해야 할 일이 많은 토트넘은 바쁜 여름 이적시장을 앞두고 있다"라며 운을 뗐다. TBR 풋볼은 "토트넘과 지속적으로 연결되어 온 선수 중 한 명은 크리스탈 팰리스의 스타 에베레치 에제"라고 전했다. 매체는 이어 "지난 북런던더비에서는 토트넘 박스석에서 앉아 있는 에제의 가족이 목격됐다"라며 "북런던으로 이적할 가능성에 대한 추측이 무성했던 이유"라고 덧붙였다.

토트넘 관련 팟캐스트인 '스퍼스 챗 팟캐스트(The Spurs Chat Podcast)'에서 조쉬 휴즈 기자는 에제와 토트넘의 관계에 대해 입을 열었다. 휴즈 기자는 "에제의 에이전시는 CAA 베이스(Base)"라며 "토트넘의 제임스 매디슨, 히샬리송과 같은 에이전트를 공유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휴즈 기자는 "이들은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 큰 규모의 전용 공간인 박스석을 가지고 있으며 이건 중요한 사실"이라 강조했다. 휴즈 기자는 "내가 들은 것보다도 꽤 큰 박스석이고, 그들은 선수의 가족을 종종 그곳에 초대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나는 위험 부담이 있는 예상과 말을 하지 않으려고 노력하지만, 아마 토트넘이 영입을 위해 뭔가를 할 수 있는 여지가 있을 것"이라는 예측을 내놨다.

제임스 매디슨의 지난여름 영입 사례도 함께 거론됐다. 휴즈 기자는 "매디슨도 CAA 베이스 계약이었고, 알려진 것보다도 거래가 쉽게 진행됐다. 훨씬 앞서 거래가 합의되었다고 해도 놀라지 않을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에이전트에 대해 언급한 휴즈 기자는 "만일 토트넘이 에제 영입을 위한 거래를 하고 싶다면 반드시 거래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확신한다"라고 자신했다. 한편 토트넘 내부에서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비롯해 주장 손흥민과 페드로 포로, 파페 마타 사르가 CAA 베이스 소속이다.

휴즈 기자는 "토트넘이 에제를 위한 유일한 클럽은 아닐 것"이라며 에제를 향한 또 다른 클럽들의 관심을 암시하기도 했다. 결국 결정은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달려있다고 봤다. 휴즈 기자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에제를 원한다고 말한다면, 에제가 그 기회를 잡고 토트넘으로 올 수 있을 것"이라며 "거래가 일어날지는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구단, 그리고 선수 본인의 몫이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1998년생으로 올해 25세인 에베레치 에제(Eberechi Eze)는 8살에 아스날 유스로 입단했으나 5년 후인 2011년 방출됐다. 이후로도 에제는 풀럼과 레딩, 밀월까지 팀을 거치면서 주목받지 못하는 유소년 선수 생활을 보냈고, 계약 만료 후에는 대학에 진학해 아르바이트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던 2016년 8월 퀸즈 파크 레인저스와 계약에 성공한 에제는 본격적인 프로선수 생활을 시작했고 2020년 여름에는 크리스탈 팰리스로 이적했다. 이적 후에도 꾸준히 빅클럽들과 링크가 나던 에제는 지난 2023년 8월 맨체스터 시티의 영입 후보 명단에 올랐다. 당시 맨체스터 시티는 이적시장 마감일에 6천만 파운드(한화 약 1,032억 원)를 제시했지만, 팰리스에서 에제에 대해 NFS(Not For Sale, 판매 불가)를 선언했다. 팀에 잔류한 에제는 같은 해 11월 크리스탈 팰리스와 2027년까지 재계약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