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협, 대표팀 사령탑 후보 12명 평가…가까운 시일 내에 협상 대상자 선정 계획
[FT스포츠] 대한축구협회(KFA)가 대표팀 감독 후보에 오른 12명에 대한 평가를 모두 마쳤다. 이제 5명 안팎으로 최종 후보를 추려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이하 '전력강화위')는 18일 오후 서울 모처에서 비공개로 새 대표팀 감독 선임을 위한 회의를 가졌다. 앞서 지난 3일 회의를 통해 가려진 12명의 감독 후보군에 대해 이날 일일이 평가하는 작업이 진행됐다. 회의는 약 5시간 열렸다.
전력강화위가 추린 후보군은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앞서 1순위로 고려했던 제시 마시(미국) 감독은 캐나다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잡았고, 2순위였던 헤수스 카사스(스페인) 감독은 이라크 축구대표팀에 잔류했다. 이에 전력강화위는 후보군을 다시 선정하는 시간을 가졌다. 현재까지 알려진 정보는 전력강화위가 외국인 감독 선임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는 것뿐이다.
축구협회는 지난 2월 성적 부진과 선수단 관리 미흡, 전술 부재 등의 이유로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전 감독을 경질한 후 새 사령탑을 찾고 있지만, 계속해서 난항을 겪고 있다. 당초 5월 안에 선임 작업을 마치겠다고 했던 전력강화위는 접촉했던 감독들과 협상이 잇따라 결렬되면서 영입에 실패했다.
결국 지난 3월에 이어 이달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에서도 임시 감독 체제로 운영했다. 다행히도 한국 축구대표팀은 싱가포르(7-0 승)와 중국(1-0 승)을 연파하고 C조 1위(5승1무·승점 16)로 최종예선을 통과했다. 특히 톱시드를 확보하는 데 성공하며 최종예선에서 일본과 이란을 피하게 됐다.
월드컵으로 가는 최종 관문인 3차 예선은 아시아의 복병들이 즐비하다. 만만치 않은 팀들이 기다리고 있어 신중하면서도 빠른 감독 선임이 필요하다. 당장 27일 이뤄지는 조 추첨에서 한국이 마주할 5개국이 정해진다. 상대 분석 작업이 시작되는 단계다. 9월부터는 월드컵 3차 최종 예선 경기가 진행된다. 최소한 다음 달까지는 감독 선임 작업을 마무리해야 3차 예선 준비가 수월하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