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올림픽 희망 ‘양궁’ 김우진, 마지막 실전서 건재함 우뚝 과시…반면 임시현, 페이스 회복이 우선 시급
[FT스포츠] 한국 양궁 대표팀이 2024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최종 리허설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번 대회는 파리 올림픽 전 치르는 실질적인 최종 리허설로, 자체 스페셜 매치 등도 준비되어 있지만, 월드컵이 제대로 된 모의고사 역할을 했다.
남자 개인전에서는 김우진(청주시청)이 금메달을 획득하며 최고의 성과를 거뒀다. 김우진은 결승에서 브라질의 마르쿠스 디알메이다를 세트 점수 6-5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는 김우진이 올해 월드컵 개인전에서 처음으로 금메달을 획득한 성과다. 김우진은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1차 대회에서 동메달을, 2차 예천 대회에서는 은메달을 목에 걸며 대회를 거듭할수록 경기력이 향상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남자부에서는 아쉬움도 있었다. 이우석(코오롱엑스텐보이즈)은 16강에서 탈락했고, 김제덕(예천군청)은 32강에서 고배를 마셨다. 이우석은 예천 대회 챔피언이었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입상에 실패했고, 김제덕은 1차 대회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이후 개인전에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여자부는 더 큰 불안감을 안겼다. 올해 월드컵에서 처음으로 개인전 입상에 실패한 것이다. 에이스 임시현(한국체대)은 32강에서 말레이시아 선수에게 0-6으로 완패하며 충격을 안겼고, 전훈영(인천시청)과 남수현(순천시청)은 8강에서 탈락하며 단 한 명도 4강에 진출하지 못했다.
임시현의 부진은 가장 큰 걱정거리다. 그는 파리 올림픽에서 한국 양궁의 가장 큰 희망으로 꼽히는 선수로, 양궁뿐만 아니라 모든 종목을 통틀어 금메달을 획득할 만한 강력한 후보이다. 1~2차 월드컵 개인전에서 모두 금메달을 차지한 임시현이 이번 대회에서 부진한 것은 더욱 큰 우려를 낳고 있다. 따라서 그의 페이스 회복이 시급해 보인다.
그러나 단체전에서 남녀 모두 금메달을 지킨 것은 큰 성과다. 남자부는 예천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금메달을 획득했으며, 1~2차 월드컵에서 은메달에 머물렀던 여자부는 이번에 금메달을 차지했다. 혼성전에서는 이우석과 전훈영이 짝을 이뤄 은메달을 획득했다. 두 사람은 결승에서 일본의 소노다 와카, 후루카와 타카하루에게 4-5로 아쉽게 패했다.
한국 양궁 대표팀은 지난 18일부터 23일까지 튀르키예 안탈리아에서 열린 2024 현대 월드컵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1개를 획득했다. 이어 2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전북 현대와 FC서울의 K리그1 경기에서 소음 적응 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다음 달 4일에는 스페셜 매치를 통해 최종 리허설을 마친 후 프랑스로 출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