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 대표팀, 파리올림픽 앞두고 "탁구 강국 입증하려 죽기살기로 연습...꼭 메달 따겠습니다!"
[FT스포츠] 한국 탁구가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메달 획득을 목표로 다부진 출사표를 던졌다.
한국 탁구는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남자 단체전 은메달을 딴 이후 두 대회 연속 메달 획득에 실패했으며, 여자 대표팀은 2008 베이징 올림픽 단체전 동메달 이후 세 대회 연속 메달을 따지 못했다.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는 반드시 메달을 따오겠다는 각오로 준비하고 있다.
남자 대표팀 감독 주세혁은 “올림픽 두 대회 연속 노메달은 브라질에서의 부진이 제 책임도 있기 때문에 뼈아프다”며 “이번에 꼭 메달을 획득하겠다”고 말했다. 여자 대표팀 감독 오광헌은 “여자부는 3회 연속 메달이 없었지만, 이번에 선발된 선수들의 경기력이 좋아 메달 획득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남자 대표팀의 장우진(29·세계랭킹 13위)은 “도쿄 올림픽에서의 실패를 통해 경험을 쌓았고, 이번에는 맏형으로서 책임감을 느끼며 자신감을 많이 찾았다”며 “단체전 동메달과 개인전 동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탁구에 대한 기대감이 떨어졌지만, 저는 올라갈 곳이 더 많다고 생각하고 큰 동기부여로 삼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남자 대표팀의 막내 조대성(22·세계랭킹 21위)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선발되었다가 대회 연기 후 다시 열린 선발전에서 탈락해 아쉬움이 컸다”며 “이번에 더 절실하게 노력해 올림픽에 나설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여자 대표팀의 전지희(세계랭킹 14위)는 “도쿄 올림픽이 끝난 후 아쉬움이 컸지만, 다시 올림픽에 나갈 수 있게 되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은혜(세계랭킹 39위)는 “올림픽에 나가는 것이 정말 영광이라 죽기 살기로 연습하고 있다”며 “한 게임 한 게임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오광헌 여자 탁구대표팀 감독은 “신유빈은 도쿄 대회를 통해 올림픽을 경험했고, 큰 경기에 강한 면이 있다”며 “남녀 단체전과 혼합 복식에서 메달을 따는 것을 목표로 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도 남녀 단식과 남녀 단체전, 혼합 복식이 치러질 예정이다. 특히 신유빈(20)-임종훈(27)이 출전하는 혼합 복식이 메달권에 가장 근접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유빈-임종훈은 최근 열린 월드테이블테니스(WTT) 혼합복식 결승전에서 중국의 쉬휘야오-루오제청을 3대0으로 제압하며 기대를 높였다.
한편 남녀 대표팀 모두 세계 최강 중국과 더불어 독일을 가장 강력한 경계 대상으로 꼽았다. 오광헌 감독은 “독일을 8강에서 잡고 올라가면 일본과 맞붙을 가능성이 큰데, 부담 없이 부딪쳐보겠다”고 말했다. 주세혁 감독도 “독일과의 경기가 메달 획득의 승부처가 될 것”이라며 “복식이 강점이기 때문에 1세트 복식에 중점을 두고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 탁구 대표팀은 30일까지 진천선수촌에서 합숙 훈련을 한 뒤, 내달 1일부터 8일까지 태국에서 열리는 국제 대회를 거쳐 9일부터 19일까지 막바지 훈련을 진행한 후 20일 파리로 떠난다. 주세혁 감독은 “선수들이 시합을 많이 하면서 경기력이 좋기 때문에 강도 높은 체력 훈련을 하고 파리에서 컨디션을 조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