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펜싱 대표팀, '금4-은2-동5' 화려하게 막 내려...일본에 뺏겼던 아시아정상 탈환
[FT스포츠] 대한민국 펜싱 대표팀이 쿠웨이트시티에서 열린 2024년 아시아펜싱선수권에서 2년 만에 종합 우승을 달성했다. 한국 대표팀은 대회 마지막 날인 28일(한국시간)에 남자 플뢰레 단체전에서 은메달, 여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획득하며 종합 1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하태규(충남체육회), 임철우, 이광현, 윤정현(이상 화성시청)으로 구성된 남자 플뢰레 대표팀은 4강에서 세계 1위 일본을 45대 41로 꺾으며 결승에 진출했으나, 결승에서 세계 5위 중국에 36대 45로 패해 은메달을 획득했다. 여자 사브르 대표팀은 윤지수, 전하영(이상 서울시청), 최세빈(전남도청), 전은혜(인천중구청)로 구성되어 4강에서 카자흐스탄에 36대 45로 패한 후, 3-4위 결정전에서 세계 7위 일본을 45대 37로 꺾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펜싱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4개, 은메달 2개, 동메달 5개를 추가하며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2022년까지 12연패를 기록하다가 지난해 일본에게 종합 우승을 내준 지 1년 만에 다시 정상에 복귀한 것이다. 특히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단체전 금메달로 아시아 4연패를 달성하며 팀워크를 다졌다. 여자 에페 대표팀도 단체전 4연패와 개인전 동메달 2개를 획득하며 실력을 입증했다.
‘사브르 에이스’ 오상욱은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2관왕을 차지했고, 최근 부진했던 남녀 플뢰레 종목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뒀다. 여자 플뢰레 개인전에서 홍세나(안산시청)가 금메달을 차지했으며, 남자 플뢰레는 단체전에서 일본을 꺾고 은메달을 획득해 자신감을 회복했다.
한국 펜싱 대표팀은 이번 아시아펜싱선수권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며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사기를 끌어올렸다. 파리에서 단체전 3연패를 노리는 세계 최강 남자 사브르 팀 ‘뉴어펜져스’와 여자 에페 ‘금둥이’들은 이번 대회를 통해 강한 팀워크와 실력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