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뛰기 챔피언’ 프라이타그, 초원에서 시신으로 발견…“남자가 데려가는 걸 봤다”
실종됐던 프라이타그, 시신으로 돌아왔다...챔피언의 비극
[FT스포츠] 20년 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정상에 올랐던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 높이뛰기 선수 자크 프라이타그가 시신으로 발견됐다.
2024년 7월 3일(이하 현지시간) 복수의 외신들은 "자크 프라이타그의 시신이 여러 발의 총상을 입은 채로 발견됐다"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프라이타그는 2주 전부터 실종 상태였으며 마지막으로 목격된 건 지난달 17일 오전 1시께였다.
당시 프라이타그는 알려지지 않은 남자와 함께 어머니의 집을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남아프리카공화국 현지 매체 IOL은 "프라이타그는 한밤중 브롱코스프루잇에 위치한 어머니의 집에서 한 남자에게 픽업돼 부이센스 인근에 내려졌다"라면서 실종 당시 상황을 전했다. 매체는 이어 "그 후로 다시는 살아있는 모습을 보지 못했다"라고 덧붙였다.
가족이 실종되자 프라이타그의 남매인 크리시 루이스는 지난주 기자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그리고 지난 1일 오후 프리토리아 웨스트에 있는 한 초원에서 프라이타그의 시신이 발견됐다. 현지 경찰은 이 사건을 살인 사건이라 보고 수사 중이지만 아직 용의자를 특정하지 못했다.
1982년생으로 올해 42세였던 자크 프라이타그(Jacques Freitag)은 17세였던 1999년 폴란드 비드고슈에서 열린 18세 이하 세계 선수권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이듬해인 2000년 칠레 산티아고에서 개최된 20세 이하 세계 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거머쥔 프라이타그는 2002년 아프리카 신기록인 2m37을 달성했다.
2003년에는 파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참가해 스웨덴의 스테판 홀름과 캐나다의 마크 보스웰을 제치고 2m35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필드 종목에서 세계선수권 타이틀을 따낸 건 당시 프라이타그가 아프리카 최초였다. 프라이타그의 최고 기록은 2005년 넘었던 2m38로, 여전히 아프리카 기록으로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