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듀란, '결승 투런포' MLB 올스타전 MVP 선정

2024-07-17     민진아 기자

[FT스포츠] 역전 투런 홈런을 쏘아올린 재런 듀란(보스턴 레드삭스)이 2024 메이저리그(MLB) 올스타 MVP를 차지했다.

17일(한국시간) 아메리칸리그 올스타는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2024 올스타전에서 내셔널리그와 경기에서 5-3으로 승리했다.

이날 듀란은 교체 출전해 2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3-3으로 맞선 5회말 2사 1루에서 헌터 그린의 스필리터를 공략해 역전 투런포를 터뜨렸다.

이날 올스타전에서 처음 홈런을 친 오타니를 제치고 듀란은 MVP로 선정됐다. 보스턴 소속으로는 외야수 칼 야스트르젬스키(1970), 우완 투수 로저 클레멘스(1986), 우완 투수 페드로 마르티네스(1999), 외야수 J.D. 드류(2008)에 이어 5번째 MVP이자 10년 만이다.

듀란의 홈런이 결승포가 됐다. 아메리칸리그가 끝까지 리드를 지켰고 지난해 패배를 설욕했다.

듀란은 경기를 마치고 "첫 번째 타석에서 빠른 공을 노리고 있었다"며 "같은 디비전에서 라이벌로 경쟁하던 선수들과 클럽하우스를 같이 쓴다는 게 정말 멋진 일"이라며 "이제 그들과 다시 경쟁해야 한다. 힘이 들겠지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반면 내셔널리그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오타니는 0-0으로 맞선 3회초 무사 1, 2루에서 태너 호크(보스턴)의 포크볼을 잡아당겨 외야 관중석으로 타구를 날려 선제 3점 홈런을 때려냈다. 오타니가 4번째 MLB 올스타전 출전 만에 기록한 첫 홈런이다. 다만 팀이 역전패해 첫 올스타 MVP 수상을 놓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