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간판’ 권순우, “유일한 한국 선수였는데”…결국 파리 올림픽 출전 포기
권순우, “감사하고 또 죄송합니다”...갑작스러운 올림픽 불발, 이유는?
[FT스포츠] 한국 남자 테니스 간판 권순우의 2024 파리 올림픽 출전이 좌절됐다.
2024년 7월 17일 권순우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최근에 다쳤던 발목 부상이 안 좋아지면서 이번 파리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라고 알렸다. 권순우는 이어 “항상 응원해 주시는 분들께 감사드리고 죄송하다”라고 덧붙였다.
권순우는 지난 6월 초 대구에서 열린 국제테니스연맹(ITF) 대구국제남자대회에서 발목 부상을 입었다. 부상 이후 윔블던과 남자프로테니스(ATP) 함부르크오픈에 출전한 권순우는 모두 단식 1회전에서 고배를 마셨다. 체육계에서는 지난 16일 권순우가 함부르크오픈 1회전을 치르면서 발목 부상이 악화된 것으로 봤다.
1997년생으로 올해 나이 만 26세인 권순우는 현재 남자 단식 세계 랭킹 349위이지만, 지난해 부상 공백기가 있었기 때문에 보호 랭킹 제도(Protected Ranking) 혜택을 봤다. 보호 랭킹 제도는 부상으로 최소 6개월간 경기에 출전할 수 없는 경우 신청 또는 적용된다. 권순우는 보호 랭킹 제도를 통해 80위를 인정받았다.
2024 파리 올림픽 테니스 남자 단식 출전권은 개막을 앞두고 지난 10일 기준 세계 랭킹을 토대로 정해졌다. 발표 시점인 10일 출전권을 획득하지 못했던 권순우는 예비 명단에만 이름을 올렸다. 이후 앞 순위에 있던 선수들이 일부 빠지면서 극적으로 올림픽 티켓을 손에 넣었다.
하지만 발목 상태가 악화됨에 따라 권순우의 파리 올림픽 출전은 결국 불발됐다. 지난 2021년 개최된 2020 도쿄 대회에 이은 2회 연속 올림픽 본선 출전의 꿈도 아쉽게 접었다.
특히 권순우는 파리 올림픽 테니스 출전권을 따낸 유일한 한국 선수였다. 하지만 권순우의 출전이 좌절되면서 대한민국 테니스는 이번 올림픽에 단 한 명의 선수도 파견하지 못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