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궁 에이스’ 임시현, 시작부터 세계·올림픽 신기록 달성 “3관왕 안산도 넘었다”

임시현, “엑스텐이 무려 21발”...첫 올림픽 메달→3관왕까지 노린다

2024-07-25     김예슬 기자

[FT스포츠] 대한민국 여자 양궁 에이스 임시현(한국체대)이 랭킹라운드부터 세계 신기록, 올림픽 기록을 각각 작성하면서 개인 커리어 첫 올림픽 메달에 금빛 불을 밝혔다.

2024년 7월 25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는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양궁 랭킹라운드가 펼쳐졌다. 임시현은 이날 랭킹라운드에서 총점 694점으로 64명 중 1위를 차지하며 세계 신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지난 2019년 열린 세계선수권에서 강채영(현대모비스)이 기록한 692점이다. 임시현은 또 2021년 개최된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안산(광주은행)이 쏜 올림픽 기록(680점)도 뛰어넘었다.

이날 임시현은 72발 중 48발을 10점 과녁에 맞췄다. 이 중 21발은 과녁 정중앙인 ‘엑스텐’에 꽂혔다. 시작부터 1위에 올라 1번 시드를 차지한 임시현은 64명 가운데 최하위에 머문 알론드라 리베라(푸에르토리코)와 첫 경기를 치른다. 한국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하면서 혼성전에도 나서게 됐다. 임시현과 함께 혼성전에 나갈 한국 남자 선수는 오늘(25일) 오후 9시 15분부터 진행되는 남자 랭킹라운드 결과에 따라 정해진다.

2003년생으로 올해 만 21세인 임시현은 지난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여자 개인전과 여자 단체전, 혼성 단체전까지 3종목 금메달을 싹쓸이했다. 아시안게임에서 양궁 3관왕이 탄생한 건 37년 만의 일이었다. 단번에 한국 양궁 ‘에이스’로 자리매김한 임시현은 이번 올림픽에서 다시 한번 3관왕을 노린다.

국제 대회 경험은 많지 않지만 대표 선발전에서 쟁쟁한 선수들을 제치고 태극마크를 단 여자 양궁 대표팀 막내 남수현(순천시청)도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남수현은 이날 랭킹라운드에서 688점을 쏘며 2위로 2번 시드를 잡았다. 임시현, 남수현과 함께 출전한 여자 양궁 대표팀 맏언니 전훈영(인천시청)은 664점으로 13위에 이름을 올렸다. 세 선수는 합산 기록에서도 2,046점으로 올림픽 기록을 새로 쓰고 단체전 1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