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민혁, 토트넘 이적설에도 부담은 없었다 “전북 상대로 원더골 작렬” 1골 1도움 맹활약

[FT스포츠] 프로축구 K리그1 강원FC가 ‘고등학생 슈퍼루키’ 양민혁의 활약에 힘입어 리그 선두를 탈환했다.

2024년 7월 26일(이하 한국시간) 강릉종합운동장에서는 강원과 전북 현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25라운드 경기가 펼쳐졌다. 이날 강원은 양민혁의 ‘1골 1도움’ 맹활약에 힘입어 4-2 승리를 거뒀다. 2연승을 달리고 있는 강원(13승 5무 7패)은 승점 44를 쌓아 한 경기 덜 치른 포항 스틸러스를 다득점 차로 밀어내고 리그 선두에 올랐다.

강원은 직전 제주전 멀티골을 터뜨렸던 양민혁을 중심으로 오른쪽 측면에서 활발한 공격을 전개했다. 선제골은 최근 토트넘 이적설로 연일 화제가 되고 있는 양민혁으로부터 나왔다. 양민혁은 전반 32분 오른쪽 페널티 지역에서 한 박자 빠른 벼락같은 오른발 슈팅으로 가까운 골대 상단 구석을 찔렀다.

두 경기 연속골과 함께 리그 8호 골을 올린 양민혁은 제대로 기세를 탔다. 후반 9분 역습 상황에서는 오른쪽 측면을 따라 뛴 김경민의 두 번째 골까지 도우며 시즌 4번째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리드를 뺏긴 전북은 후반 11분 문선민을 비롯해 이승우까지 투입하면서 분위기 반전을 시도했다. 후반 16분 전북의 송민규가 만회골에 성공했지만, 2분 뒤 강원은 김경민의 멀티 골로 다시 도망갔다. 후반 25분 전북은 김진규의 환상적인 프리킥 골로 강원을 또 다시 추격했다. 하지만 교체로 들어간 진준서가 후반 40분 세트피스 기회에서 K리그 데뷔골을 터뜨리면서 강원의 승리에 힘을 보탰다.

경기 종료 후 윤정환 강원 감독은 “민혁이가 골을 넣으면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라며 양민혁을 향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윤정환 감독은 “실력이 많이 늘었구나 생각했다”라면서 “슈팅까지 가는 템포가 빨랐다. 매번 이야기하지만 민혁이의 실력이 더 늘었다는 걸 알 수 있는 골이었다”라고 말했다.

윤정환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선 인터뷰에서도 양민혁의 토트넘행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윤정환 감독은 “제 입으로 말하긴 그렇지만 민혁이가 가는 것에 대해 우리 선수들에게 위화감은 전혀 없다”라고 전했다. 윤정환 감독은“민혁이가 좋은 팀에 가게 된 것은 축하할 일”이라며 “강원 유스팀에 들어오는 선수들이 민혁이를 보고 더 열심히 해야겠단마음이 생길 것 같아서 좋은 현상이라고 본다”라고 덧붙였다.

2006년생으로 올해 나이 만 18세인 양민혁은 현시점 한국 최고 유망주 중 한 명이다. 이번 시즌 25경기에서 8골 4도움을 기록 중인 양민혁은 지난 2023년 겨울 강원과 준프로 계약을 맺었다. 양민혁이 윤정환 감독의 두터운 신뢰를 받으면서 빠르게 성장하자 김병지 강원 대표이사는 ‘고교생 슈퍼루키’ 양민혁과의 프로계약을 6개월이나 앞당기면서 파격적인 대우를 약속했다.

최근에는 토트넘과의 이적설로 연일 화제에 오르고 있다. 지난 26일 유럽 축구 이적시장에 정통한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양민혁과 토트넘의 장기계약을 확신했다. 로마노 기자는 “양민혁이 첫 번째 메디컬 테스트를 마쳤고 2025년 1월 토트넘에 합류할 예정”이라며 “토트넘의 스카우터들은 한국 공격수 양민혁이 미래를 위한 중요한 잠재력과 엄청난 재능을 가지고 있다고 믿고 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