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수영대표팀 선수들, 단체전 끝날 때까지 경기장 앞 호텔 묵기로

2024-07-27     김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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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스포츠] 선수들이 선수촌 생활 및 경기장 이동에 불편함을 호소함에 따라 대한수영연맹이 숙소를 옮기는 결단을 내렸다.

정창훈 대한수영연맹회장은 26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수영장에서 선수들의 훈련을 격려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날 밤부터 경영 대표팀 선수들의 숙소를 이동할 계획임을 알렸다.

정창훈 회장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2024 파리 올림픽에 참가하는 전 세계적인 선수들이 이렇게 (경기 준비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황선우와 김우민, 이호준, 이유연, 양재훈 김영현 등 6명이 오늘부터 선수촌을 떠나 이달 말까지 경기장 인근 호텔에서 머문다"고 밝혔다.

2024 파리 올림픽은 탄소 발자국 줄이기를 핵심 과제로 표방하고 있다. 경기장, 선수촌 등은 신축 대신 기존 시설을 활용하고 선수촌의 경우 에어컨도 설치하지 않았다. 종이 사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입장권도 스마트폰 E-티켓으로 대체하고 있다.

선수들이 선수촌과 경기장을 오가는 셔틀 버스는 에어컨을 틀지 않는 것은 물론 테러 위협 방지를 위해 창문조차 열지 않아 '찜통'이 따로 없다.

여기에 배차 간격도 사전 공지와 다른 데다 지연 도착하는 경우까지 발생해 선수들 사이에서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훈련 스케줄 지연과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결국 대한수영연맹은 이 같은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숙소를 옮겼다. 파리 라데팡스 아레나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 위치한 호텔에 방 3개를 확보했다. 이에 따라 해당 6명의 선수들은 자신들의 종목이 끝날 때까지 호텔에서 생활할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