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벨랄 무하마드, '최초' 팔레스타인 웰터급 챔피언 등극 

2024-07-29     민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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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스포츠] 벨랄 무하마드(36·미국/팔레스타인)가 오랜 무명 생활을 이기고 UFC 웰터급 챔피언에 등극했다.

지난 28일(한국시간) 무하마드는 영국 그레이터 맨체스터주 맨체스터시 코옵(Co-op) 라이브 아레나에서 열린 ‘UFC 304: 에드워즈 vs 무하마드 2’ 메인 이벤트 웰터급 타이틀전에서 챔피언 리온 에드워즈(32·잉글랜드)를 꺾고 5라운드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무하마드는 팔레스타인 최초 UFC 챔피언이 됐다. 팔레스타인 미국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미국인이지만 UFC 무대에서 팔레스타인을 대표한다.

무하마드는 예고한대로 멕시칸 복싱 압박과 레슬링을 통해 에드워즈를 무너뜨렸다. 에드워즈는 마지막 그라운드 엘보를 제외하면 무력했다. 3년 전 무하마드는 눈이 찔려 취소된 무효 경기의 복수와 함께 마침내 챔피언 벨트를 가졌다.

무하마드는 “이 승리를 내 가족과 우리 팔레스타인인들에게 바친다”고 소감을 전했다.

무하마드는 마이너 무대를 전전하며 28살이 돼서야 UFC에 입성했다. 그는 데뷔전에서 패하고 이후 두 번의 KO패를 당했다.

31살의 무하마드는 5년동안 10연속 무패(9승1무효) 행진을 달렸고, 36살의 나이에 맞이한 첫 타이틀전에서 마침내 세계 챔피언에 등극했다.

첫 방어전 상대로는 웰터급 랭킹 3위 샤브캇 라흐모노프(29·카자흐스탄)이 유력하다. 

라흐모노프는 자신의 SNS를 통해 "챔프, 준비가 되면 나를 상대로 방어전을 한다는 약속을 지키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후 무하마드는 경기를 마치고 "나는 단 한 번도 경기를 뺀 적이 없다. 이제 역사상 최고의 웰터급 선수로서 내 레거시를 공고히 할 차례"라며 도전을 환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