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미남 금메달리스트’ 토마스 체콘, “차라리 노숙을 하겠다” 파리 올림픽 선수촌 나온 이유는
파리 올림픽 선수촌 나온 ‘수영 금메달리스트’ 체콘, 공원 잔디밭에서 꿀잠
[FT스포츠] 2024 파리 올림픽 수영 금메달리스트 토마스 체콘(이탈리아)이 공원에서 잠을 자고 있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다.
2024년 8월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포스트(New York Post)와 영국 더 선(The Sun) 등 외신들은 이탈리아의 수영 국가대표 수영 선수 체콘이 파리의 한 공원에서 낮잠을 자고 있는 사진을 보도했다. 2001년생으로 올해 나이 23세인 토마스 체콘(Thomas Cecco)은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스타가 된 선수다. 197cm의 훤칠한 키와 훈훈한 외모를 자랑하는 체콘은 앞서 이번 올림픽에서 배영 100m 금메달, 4x100m 계영 동메달을 따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사진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조정 선수 후세인 알리레자가 촬영해 인스타그램에 게재했다. 알리레자는 공원 안 벤치 옆 잔디에 하얀 수건을 깔고 옆으로 누워 잠을 자고 있는 체콘의 사진과 함께 “오늘은 쉬고 내일은 이긴다”라고 적었다. 이 사진이 특히 이슈가 된 건 체콘이 이전부터 파리 올림픽 선수촌의 숙소 시설에 대한 불만을 꾸준히 제기했기 때문이다.
지난 1일 배영 200m 결선 진출에 실패한 체콘은 “날씨는 더운데 에어컨은 없고 밥은 맛이 없다”라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체콘은 “많은 선수들이 이런 이유로 선수촌에서 잠을 자지 못하고 다른 곳으로 이동한다. 변명이 아니라 사람들이 잘 알지 못하는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체콘은 또 “결승에 진출하지 못한 게 실망스럽기도 하지만 너무 피곤했다”라며 “밤이나 오후에도 잠이 잘 안 온다. 보통 집에 있을 땐 오후에 낮잠을 자곤 하는데, 이곳 선수촌에서는 더위와 소음 때문에 정말 힘들다”라고 털어놨다.
파리 올림픽은 탄소 배출을 최대한 줄이겠다는 취지에서 선수촌 내 에어컨을 없앴다. 2021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서 많은 세계인들의 의문을 낳았던 골판지 침대도 다시 등장했다. 커튼도 설치되지 않은 선수촌에서 지내는 각국의 선수들은 이에 대한 불만을 제기해왔다. 수구 종목 선수 가비 팜(호주)은 선수촌 침대에서 첫날밤을 보낸 뒤 “내 등이 떨어져 나가는 줄 알았다”라고 혀를 내둘렀고, 미국 여자 테니스 대표팀은 대부분의 선수가 선수촌을 떠나 다른 숙박 시설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