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복덩이' 도슨, 십자인대 부상으로 결국 미국 돌아간다
[FT스포츠]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복덩이' 외국인 타자 에릭 도슨(29)이 결국 미국으로 떠난다.
7일 홍원기 키움 감독은 고척 SSG랜더스전에 앞서 "오늘 병원에서 최종적으로 검진했는데 (전방십자인대) 부분 손상 진단이 나왔다"고 전했다.
이어 "본인 의견에 따라 금요일(9일)에 본국으로 돌아간다. 거기서 재활 치료를 할지 수술할지는 본인 결정에 맡길 계획이다. 부분 손상이라도 올 시즌은 같이 하기 힘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31일 도슨은 고척 NC 다이노스전에서 수비 중 타구 처리 과정에서 팀 동료 이용규와 충돌했다.
도슨은 1차 검진 결과 오른 무릎 전방십자인대 손상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3차 검진까지 결과가 미세하게 달라 4차 검진까지 진행했고 최종적으로 인대 손상을 확인하며 이번 시즌은 어렵다는 결론이 나왔다.
지난 시즌 에디슨 러셀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키움에 합류한 도슨은 재계약에 성공한 뒤 올 시즌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95경기에서 타율 0.330, 11홈런, 57타점, 69득점을 기록해 10개 구단 외국인타자들 중에서도 수준급의 성적을 기록했다.
또한 키움 중심타자로 맹활약했으며 더그아웃 분위기메이커와 팬 서비스로 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
홍원기 감독은 "변상권 선수와 임병욱 선수가 돌아가면서 잘해주고 있다. 어떤 결정(대체 외국인 타자)이 날지 모르겠지만 현실이 되기 전까지는 다른 선수들이 (도슨의) 자리를 잘 메꿔줄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KBO리그 외국인 선수 교체는 사실상 매년 8월 15일이 마감이다. 이후에도 교체가 가능하지만, 8월 15일을 넘겨 소속 선수로 공시된 외국인 선수는 당해 연도 포스트시즌(PS)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