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이밍 간판’ 서채현, 리드에서 짜릿한 역전으로 극적인 올림픽 결선 진출

리드에서 순위 끌어올린 서채현, 클라이밍 ‘2회 연속’ 결선행

2024-08-08     김예슬 기자

[FT스포츠] 2회 연속 올림픽 결선 진출에 성공한 한국 스포츠클라이밍 간판 서채현(서울시청·노스페이스)이 사상 첫 올림픽 입상에 도전한다.

2024년 8월 8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생드니의 르 부르제 클라이밍 경기장에서는 2024 파리 올림픽 스포츠클라이밍 여자 콤바인(볼더링·리드) 준결선이 열렸다. 이날 서채현은 리드 종목에서 100점 만점에 72.1점을 얻었다. 지난 6일 준결선 볼더링 종목에서 44.2점으로 13위에 그쳤던 서채현은 리드에서 공동 4위에 해당하는 기록을 세워 합계 123.7점이 됐다. 종합 8위가 된 서채현은 상위 8명이 다투는 결선 무대를 극적으로 밟게 됐다.

서채현은 오는 10일 오후 5시 15분 예정된 결선에서 한국 클라이밍 첫 메달에 도전한다. 결선에서는 준결선의 성적이 전부 초기화되며 하루에 볼더링과 리드 종목을 모두 소화한 뒤 점수를 합산한다.

2003년생으로 올해 나이 만 20세인 서채현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콤바인 여자 은메달리스트로, 지난 2021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이 종목 결선에 진출해 최하위(8위)로 대회를 마쳤다. 당시 콤바인 종목에는 볼더링과 리드에 스피드까지 들어가 있었는데, 서채현은 스피드가 익숙치 않아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하지만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는 스피드가 별도 메달 종목으로 분리됐다. 이에 서채현의 메달 가능성이 커졌다는 전망이 나온다.

세계랭킹에서 볼더링 18위, 리드 3위, 볼더링과 리드를 합한 순위는 4위에 올라 있는 서채현은 “결승에 갔다는 거 자체가 지금 너무 행복하다”라며 결승 무대에 오르게 된 소감을 밝혔다. 서채현은 “메달 욕심보다는 진심으로 즐겨보고 싶다”라고 씩씩하게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