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일 소넨, 2012년 UFC 경기서 마이클 비스핑에게 ‘충격의 한 방’ 선사…“ 몸이 빠져나가는 듯한 경험”

2024-09-27     김진현 기자

[FT스포츠] 2012년 UFC 경기에서 체일 소넨이 마이클 비스핑에게 '몸이 빠져나가는 듯한 경험'을 주었다고 한다.

전 UFC 미들급 챔피언 마이클 비스핑은 2012년 체일 소넨과의 경기에서 판정으로 패배했을 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큰 타격을 입었다고 밝혔다. 비스핑은 UFC 옥타곤에서 체일 소넨과의 대결 중 순간적으로 정신이 나가는 듯한 경험을 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경기는 UFC 넘버원 미들급 도전자 자리를 두고 열린 경기로 두 선수는 치열한 3라운드 접전을 펼쳤다. 경기는 처음부터 끝까지 긴장감 넘쳤으며 두 선수 모두 강력한 타격을 주고받았다. 특히 2라운드 중반 비스핑이 케이지에서 일어나려던 순간 소넨의 왼손 펀치가 비스핑의 턱에 정확히 적중했다. 소넨의 이 강력한 왼손 펀치는 비스핑에게 큰 충격을 주었으며 많은 사람들이 그 충격의 크기를 미처 알아채지 못했다.

최근 한 방송에 출연한 비스핑은 당시 그 펀치가 자신을 "다른 차원"으로 보내버렸다고 설명했다. "그가 나를 넘어뜨리고 내가 다시 일어나려는 순간 그가 제대로 강한 한 방을 날렸다. 잠깐 동안 나는 완전히 다른 세계에 있는 것처럼 느꼈다. 한 들판에서 자전거를 타고 있는 나 자신을 보았고 그 들판은 금빛 꽃들로 가득 차 있었다..."라고 비스핑은 당시를 회상했다. 그리고 갑자기 다시 정신이 돌아와서 '내가 지금 옥타곤에 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소넨은 이 경기에서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두었고 이후 앤더슨 실바와 타이틀 리매치를 가졌다.  

비스핑과 소넨은 모두 UFC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었으며 현재 두 사람 모두 UFC 해설자로 활동하고 있다. 소넨에게 패했지만 비스핑은 4년 후 UFC 199에서 루크 록홀드를 KO로 꺾고 UFC 미들급 타이틀을 차지했다. 당시 비스핑은 크리스 와이드먼의 부상으로 긴급히 대체 투입되었고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승리를 거두었다. 비스핑은 이후 댄 헨더슨을 상대로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지만 UFC 217에서 조르주 생피에르에게 패하며 타이틀을 잃었다. 그리고 2017년 11월 켈빈 가스텔럼과의 경기에서 패배한 후 은퇴를 선언했다. 또한 소넨은 UFC에서 레슬링 실력으로 더 유명했지만 비스핑과의 경기에서 보여준 그의 타격은 영국 출신의 전설적인 파이터인 비스핑에게 잠시나마 의식을 잃게 할 정도로 강력한 충격을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