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빵집 위증 논란’ 이임생, “사퇴한다고 눈물 보이더니”…사직서 제출 없이 입원 중

‘사퇴한다던’ 이임생, 국회 출석 직후 건강 문제로 입원...27일 퇴원 예정

2024-09-27     김예슬 기자

[FT스포츠]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과 관련된 국회 현안질의 과정에서 돌연 사퇴 의사를 밝혔던 이임생 대한축구협회(KFA) 기술총괄이사가 건강 문제를 이유로 입원했다. 사직서 제출은 없었다.

2024년 9월 27일 이임생 총괄이사의 사직 여부를 묻는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강유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대한축구협회는 “이임생 총괄이사는 국회 문체위 현안질의 참석 이후 건강 문제로 입원 중”이라 밝혔다. 축구협회에 따르면 지난 24일 문체위 현안질의에 참석한 이임생 이사는 국회 일정을 마친 다음날인 25일부터 입원 중이다. 협회 측은 “이임생 이사가 27일 퇴원 후 해당 사안에 대한 본인 의견을 피력할 것”이라 덧붙였다.

한편 이임생 총괄이사의 입원으로 인해 관련된 모든 직책에 대한 사직서는 이날까지 제출되지 않았다. 앞선 24일 문체위 현안질의에 증인으로 출석한 이임생 총괄이사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의 선임 과정에서 협회 전력강화위원들의 동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라는 위원들의 지적이 이어지자 “내 명예가 달린 일”이라며 사퇴의 뜻을 전했다. 이임생 이사는 “내가 통화를 안 하고, 동의를 안 받았다는 건 절대 동의 못하겠다”라며 억울함을 토로하면서 울먹이기도 했다.

이날 현안질의에서 이임생 이사는 위증 논란에 휘말렸다. “홍명보 감독과 면담 과정에 누가 동행했느냐”라는 조계원 민주당 의원 질문에 이임생 이사는 “면담은 저랑 홍명보 감독님 둘이 했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홍명보 감독이 자주 가는 빵집이라 오후 11시부터 오전 1시까지 만나 대화했다”라고 부연했다.

하지만 홍명보 감독 면담 당시 이임생 이사가 최영일 대한축구협회 부회장과 동행한 사실은 이미 알려져 있었기 때문에 각종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위증 의혹이 제기됐다. 이들과 함께 도마에 오른 최영일 부회장은 “위증은 아니다”라며 논란에 반박했다. 최영일 부회장은 “홍명보 감독과 이임생 이사가 만난 자리에 가긴 했다”라면서도 “두 사람이 만난 자리에서 나는 옆 테이블에 따로 앉아 있었다. 면담은 이임생 이사만 진행했다”라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