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클럽맨 최정, SSG와 2028년까지 4년간 FA 계약 체결
SSG 랜더스의 상징적 선수 최정(37)이 팀과 4년간 총액 110억원의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체결하며 2028년까지 함께 하게 되었다. 이번 계약은 계약금 30억원과 연봉 80억원으로 구성되며, 성적에 따른 옵션은 없는 전액 보장 계약이다. 이는 최정이 SSG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은 결과로 해석된다.
최정은 2005년 유신고를 졸업하고 SK 와이번스(현재 SSG)에 1차 지명으로 입단하며 프로 무대에 첫발을 내디뎠다. 그는 18세에 프로에 데뷔한 후, 21세에 한국시리즈 MVP를 수상하며 화려한 경력을 시작했다. 20년 동안 SSG(전신 SK)에서만 뛰며 ‘원 클럽 맨’으로 자리매김한 그는 통산 229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8, 2269안타, 495홈런, 1561타점, 1461득점 등 화려한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19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 기록은 그의 꾸준함을 상징하는 지표다.
올해 최정은 37세의 나이에 홈런 37개를 기록하며 리그 3위에 오르며 여전히 정상급 타자임을 입증했다. 그는 지난 8월에는 이승엽 감독의 개인 통산 최다 홈런 기록(467홈런)을 넘어서는 468호 홈런을 기록하기도 했다.
최정은 SSG의 한국시리즈 5회 우승에 기여한 주역으로, 포스트시즌에서 44경기 7홈런 25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비록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는 팀이 가을야구에 진출하지 못했지만, 최정의 활약은 여전히 팀에 큰 영향을 미쳤다. 전문가들은 그가 앞으로 2~3년간 정상급 활약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정은 이번 계약 체결 후 “응원해주시는 팬 분들께 감사드린다. 계약을 잘 마무리한 만큼 최선을 다해 팀과 개인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다시 끈을 조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SSG는 최정의 성실한 자세와 후배들에게 모범이 되는 모습을 높이 평가하며, 그의 존재가 팀 케미스트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로써 최정은 FA 계약으로만 302억원을 벌어들여 국내 프로야구 FA 계약 규모 신기록을 세웠으며, 이는 이전 두산의 양의지(277억원)를 넘어서는 역대 최대 규모다. SSG는 최정을 붙잡으며 팀의 미래를 더욱 확고히 했다.
한편, FA 시장이 6일 열리면서 KT 위즈는 베테랑 투수 우규민과 2년 총액 7억원의 계약을 체결했다. FA 시장의 첫 번째 계약 주인공은 최정이었으며, 그의 계약이 시장에 미칠 파장에 대해 많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최정의 지속적인 활약과 팀에 대한 기여는 SSG 랜더스와 팬들에게 큰 희망을 안겨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