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월드컵 영웅’ 이을용, ‘2부 12위’ 경남 지휘봉 잡는다 “10대 감독 부임”

K리그2 경남FC, “이을용 감독과 재도약할 것”...새 사령탑 선임

2024-11-19     김예슬 기자

[FT스포츠] 프로축구 K리그2(2부) 경남FC가 2002년 한일 월드컵의 영웅 이을용 감독을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2024년 11월 19일 경남은 “국내외 리그와 국가대표 선수 경력, 폭넓은 지도자 경험을 가진 이을용 감독을 10대 사령탑으로 선임한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을용 감독이 K리그 구단의 정식 사령탑으로 부임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을용 감독은 “큰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젊고 활동성 강한 팀으로 만들어서, 정말 강해졌다는 생각이 들도록 나부터 부지런히 노력하겠다”라고 포부를 내비쳤다.

지현철 경남 대표이사는 “이을용 감독의 강인한 정신력과 리더십으로 경남이 재도약할 것”이라며 새 사령탑을 향한 신뢰를 표했다. 지현철 대표이사는 또 “이을용 감독이 프로선수 및 국가대표 출전에 따른 경험을 바탕으로 인적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팀을 반등시킬 거라 믿는다”라고도 했다.

1975년생으로 올해 나이 만 49세인 이을용 감독은 2011년 현역 은퇴 후 강원FC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청주대 코치, FC서울 코치 및 감독대행, 제주 유나이티드 수석코치 등을 지내며 경력을 쌓은 이을용 감독은 지난 2022년부터 용인시축구센터 총감독을 지낸 뒤 이번에 경남의 지휘봉을 잡게 됐다.

1995년 전국실업축구연맹전 소속 철도청 축구단에 입단한 이을용 감독은 1998년 K리그 드래프트에서 2순위로 부천 SK에 지명돼 프로 데뷔했다. 현역 시절 미드필더로 프로 무대와 국가대표팀에서 활약한 이을용 감독은 2002 한일 월드컵 ‘4강 멤버’로 이름을 떨쳤고, 이를 발판 삼아 유럽 진출에 성공했다.

2002년 튀르키예 쉬페르리그 트라브존스포르에 입단한 이을용 감독은 이후 FC서울(2003~2004, 2006~2008년), 트라브존스포르(튀르키예·2004~2006년), 강원(2009~2011년)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K리그 통산 290경기에 출전해 13골 12도움을 올린 이을용 감독은 A매치 총 51경기에서 3골을 기록했다.

한편 경남은 박동혁 감독과 더불어 지난 여름 이적 시장에서 미드필더 박한빈, 공격수 박동진, 브라질 출신 필리페 폰세카 등을 영입하며 2024시즌을 맞이했지만, K리그2 13개 팀 중 12위로 시즌을 마쳤다. 앞서 박동혁 감독 체제에서 5승 10무 12패(승점 25)를 기록한 경남은 지난 9월 선임 9개월 만에 결별을 결정했다. 이을용 감독은 코치진 인선과 선수단 구성을 최대한 빨리 마무리하고 내년 전지훈련을 준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