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보면 더 재미있는 패럴림픽이 24일 개막했다. 9월 5일까지 이어지는 각종 경기들 가운데 육상 선수들의 경기 방법을 알아보자. 앞이 보이지 않아도 달리는 재능은 막을 수 없다. 하지만 본인 라인을 볼 수도 달리면서 이탈하여 실격당할 수도 있는 시각장애인 육상선수는 대회를 어떤 방법으로 치를까?
앞이 보이지 않는 선수들이 무사히 경기를 마칠 수 있도록 옆에서 함께 달리는 이가 존재한다. 이들은 바로 가이드 러너로 선수들과 끈으로 연결된 채 함께 달린다. 가이드러너는 선수들의 자리배치를 알려준다.
각자 배정받은 자리에 안내해 선수들의 출발 자세를 잡아주는 가이드러너과 육상선수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비장애인인 가이드러너와 시각장애인 육상선수는 서로 끈으로 연결한 채 선수들의 출발 자세를 올바르게 잡아주고 경기를 함께 달린다.
하지만 레이스 도중 서로 0.5m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 2인 1조로 함께 달리는 육상 경기 외에 사이클 시각장애 대회의 경우 '파일럿(비 장애인)'이 방향만 지시해 준다.
패럴림픽 육상 경기 속 앞이 보이지 않아도 달리고자 하는 의지와 노력을 보여주는 선수들의 모습은 물론 그림자 처럼 선수들의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함께 달리는 가이드 러너의 아름다운 동행이 더욱 감동적으로 다가온다.
이번 패럴림픽 육상 종목엔 전민재(44·장애등급 T36))와 유병훈(49·T53) 두 명이 태극 마크를 달고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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