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스포츠] 대한민국 남자핸드볼 대표팀이 끝내 카타르와의 제20회 아시아 남자핸드볼 선수권대회 결선리그 최종전에 불참했다.
협회 관계자는 "현재까지 10명이 넘는 선수가 코로나 19에 확진된 것으로 파악했고, 정상적인 경기 진행이 불가능한 것으로 판단돼 카타르전에 불참했다."고 전했다.
이전부터 현지의 안일한 코로나19 인식과 대회 조직위원회의 허술한 방역체계 등이 도마에 올랐다. 전날 호주와 베트남도 경기에 출전하지 않는 상황이 발생했지만 조직위는 대회를 강행해왔다.
24일(현지 시간) 사우디 아라비아와의 경기 전 대회 조직위가 진행한 코로나 19 검사에서 박종하 감독과 주요 선수 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게다가 의심 증상을 보인 선수가 있어, 11명의 선수로 경기를 이어가다 결국 사우디 아라비아에게 27대 22로 졌다.
사우디 아라비아 경기 후 현지 병원을 수소문해 자체적으로 PCR검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협회 관계자는 "대회 조직위가 안일한 방역 의식으로 무리하게 대회를 진행해 사태가 더 커졌다."고 덧붙였다.
핸드볼협회는 "조직위만 신뢰한 채 경기장, 숙소를 오가며 시합에 참여해 다른 팀과 접촉하는 위험을 감수하기보다 선수단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기로 했다"며 "협회는 선수단의 안전한 귀국을 위해 만반의 준비와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이 최종전에 불참하게 되면서 경기 결과는 카타르 10-0으로 카타르의 승으로 기록된다. 1승 2패가 된 한국은 조 3위로 5~6위전에 진출을 하게 되지만 정상적인 참가는 어려울 전망이다. 이번 아시아 남자선수권대회 상위 5개 나라엔 2023년 세계남자핸드볼선수권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