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스포츠] 영화배우 강수연(55) 씨가 5일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다.
서울 강남소방서 영동센터는 오후 5시48분쯤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아파트에서 신고를 접수하고 현장에 출동해 심정지 상태에 있던 강씨를 발견했다. 구급대는 즉시 강씨를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강씨는 최근 건강상 문제를 겪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부터 두통을 호소했고, 결국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자택에서 별다른 범죄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
강씨는 뇌출혈 진단을 받았으며 뇌 안쪽 혈관이 터져 의식이 돌아오지 않았으며 현재 긴급 수술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씨는 4세에 아역 배우로 데뷔한 뒤로 굵직한 작품에 출연하며 국내 영화 사상 최초로 '월드스타'로 자리매김한 인물이다.
1987년 임권택 감독의 영화 <씨받이>로 세계 3대 영화제인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한국인 배우 최초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이는 동아시아 배우로는 첫 수상이기도 했다. 1989년 삭발을 한 채 연기를 선보인 영화 <아제아제 바라아제>로 모스크바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강씨는 이외에도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1990년), '경마장 가는 길'(1991년), '그대안의 블루'(1993년) 등으로 흥행에 성공했으며 '송어'(2000년)로는 도쿄 국제 영화제 특별상, 백상예술대상 최우수연기상 등을 거머쥐었다.
2015년부터 2017년까지는 부산국제영화제의 공동집행위원장으로도 활동했다.
강씨는 올해 연상호 감독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정이'로 복귀할 예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