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스포츠] 한국인 UFC 미들급 파이터 '아이언 터틀' 박준용(31)이 이번 주말 출전을 앞두고 각오를 다졌다.
박준용은 오는 22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팩스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미들급 경기에서 에릭 앤더스(35·미국)과 맞붙는다.
박준용은 종합격투기(MMA) 통산 13승5패, UFC에서 마크 안드레 바리우, 존 필립스, 타폰 은추크위를 차례로 제압하며 3연승을 달리다 지난해 10월 그레고리 로드리게스에게 2라운드 KO패했다.
경기를 앞두고 가진 미디어데이에서 박준용은 "이기는 전략을 가지고 나왔다. 상대가 타격을 하면 레슬링을 할 것이고, 레슬링으로 들어오면 타격을 할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이번 경기에서 박준용이 승리한다면 UFC 4승째를 거둔다.
상대는 미식축구선수 출신인 앤더스로 MMA 통산 14승 6패 1무를 기록했다. 힘과 체력이 장점인 선수로 신장은 185cm로 182cm인 박준용보다 리치가 길다.
박준용은 "이전 상대도 190cm가 넘었고 UFC 오기 전에도 큰 선수들과 싸워봐서 신체 조건은 개이치 않는다. 조금 더 많이 움직이면 된다"고 밝혔다.
앤더스는 앞서 박준용과의 경기에서 우월한 체력을 앞세워 판정승을 거두겠다고 선전포고했다.
박준용은 UFC 데뷔 후 3연승을 달리다 지난해 10월 그레고리 로드리게스에게 패했지만, 앤더스와의 대결에서 차분하게 경기를 풀어가겠다는 다짐했다.
이어 "기대처능력이나 침착함, 마인드 컨트롤 같은 부분 등 제 자신에게 부족한 것을 보완했다. 시합 때 침착함을 잃고 급하게 시합을 했었는데 이번에는 침착함을 유지하려고 훈련때도 그런 부분을 연습을 했다"며 "항상 중요한 순간에 침착함을 놓쳐서 놓친 시합이 두 경기나 있다. 흥분하지 않고 달려들지 않는 시합을 하려 한다"고 전했다.
이어 "전사의 심장을 좀 빼놓고 이기는 계획으로 갔어야 했는데 로드리게스가 휘청하는 바람에 갑지가 없던 저사의 심장이 생겼다"라고 전하며 미소를 띄웠다.
마지막으로 박준용은 "한국 선수 중 가장 많은 UFC 경기를 치르고 싶다. 계속 시합을 뛰고 있어서 괜찮은 것 같다"고 전했다. UFC 최다 기록은 18경기 치른 김동현이다.
과연 박준용은 이번 경기에서 차분하게 경기를 풀어가며 앤더스를 제압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