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스포츠] ‘EPL 골든 부트’ 손흥민의 빛나는 인기에 한국과 브라질 축구대표팀 평가전의 입장권이 최대 10배까지 치솟는 등 암암리에 암표가 거래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25일 오후 5시부터 오는 6월 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대한민국과 브라질의 하나은행 초청 축구국가대표팀 친선경기 입장권 판매를 시작했다.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차지한 손흥민이 귀국한 이후 치르는 첫 6월 A매치인 데다가 세계 랭킹 1위 팀과의 경기인 탓에 판매 시작 전부터 축구 팬들의 예매 전쟁이 예상됐다.
티켓 예매를 시작한 25일 이후로 대표 중고 거래 플랫폼 중 하나인 네이버 중고나라에는 브라질전 경기 티켓을 양도하거나 구매하겠다는 글이 450여 건에 달한다.
브라질전 입장권 정가는 최고 35만원의 프리미엄 석부터 최하 3만원 3등석까지 책정돼 있지만, 거래 매물 대부분은 본 가격의 2~3배 가격이다.
25일 오후 5시부터 브라질전 입장권을 판매했다. 축구협회는 동시접속자 수를 32만명 수준으로 예측해 서버를 증설했지만, 이날 동시접속자가 최대 74만명을 넘어설 정도로 몰려들면서 한때 48시간의 대기 시간을 기록하기도 했다. 6만6000여석이 하루 만에 전석 매진됐다.
경매 형식으로 표를 판매하는 사람도 등장했다. 한 판매자는 “2등석B 2연석 판매 시작가를 장당 9만원부터 하겠다”며 “댓글로 가격 높게 책정해주신 분들과 거래하겠다”고 밝혔다. 26일 오전 4시 2연석 입장권 2장을 30만원에 사겠다는 이가 등장한 상황이다.
암표 거래를 규제해야 할 경범죄처벌법은 1984년 이후 단 한 차례도 개정되지 않았다. 현장에서의 암표 판매는 경범죄에 해당해 적발될 경우 20만원 이하의 벌금 처분을 받을 수 있지만, 온라인 상에서의 판매 행위에 대한 처벌 규정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