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스포츠] '한국계' 복서로 세계 최정상급 라이트 헤비급 선수로 활약 중인 드미트리 비볼(32·러시아)이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비볼은 5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에티하드 아레나에서 열릴 WBA 라이트헤비급 타이틀 방어전에서 힐베르토 라미레스(31·멕시코)와 맞대결한다.
몰도바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비볼은 키르기스스탄에서 성장하다가 복싱 선수로 뛰기 위해 11살에 러시아로 이주했다.
라미레즈는 WBO 슈퍼미들급 챔피언 출신. 5차방어까지 성공한 후 지난 해 월장했다. 라이트 헤비급 5경기를 모두 KO로 끝내며 44전승 30KO 무패 행진을 하고 있다.
이번 방어전 상대인 라미레스 역시 44전 44승(30KO)의 무패 복서로 왼손잡이다.
카넬로 알바레즈에 연이은 빅매치로 비볼의 지명도가 또 한번 상승했고 대전료도 올랐지만 라미레즈 전은 결코 마음 놓을 수 없는 한판이다.
2체급 석권을 노리고 있는 라미레즈는 카넬로와는 또 다른 스타일. 라미레즈는 비볼보다 6cm가 더 커 그만큼 리치도 길다.
가드를 올리고 근접전을 허용하지 않았던 카넬로 전과는 다르게 경기를 끌고 가야 한다.
전문가들은 비볼이 흠잡을 데 없는 정석플레이를 바탕으로 경기를 끌고 나가겠지만 라미레즈의 풋 워크와 주먹 스피드 역시 매우 빨라 안정성만 노리다가는 당할 수도 있다는 진단.
비볼은 라미레즈를 꺾을 경우 카넬로와 2차전을 가질 예정이다. 카넬로가 은퇴기의 '고려인' 핵주먹 골로프킨을 꺾은 후 비볼을 다음 상대로 지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