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스포츠] 고교 넘버원 투수 장현석(18·마산용마고)이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메이저리그(MLB) 대표 선수들과의 맞대결을 고대했다.
장현석은 LA 다저스 입단 기자회견이 열린 14일 오후 서울 용산 드래곤시티호텔에 정장 차림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다저스 상징색인 파란색 타이가 시선을 끌었다. 존 디블 다저스 태평양 지역 스카우팅 디렉터로부터 등번호 18번 유니폼을 건네받은 장현석은 환하게 미소지었다. 그는 “다저스 유니폼을 입게 돼 영광”이라며 “(마이너리그를 거쳐) 빨리 메이저리그로 가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앞서 1일 오는 9월 열리는 국내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에 신청서를 내지 않고, 미국 무대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던 장현석은 지난 9일 LA다저스와 계약금 90만달러(약 11억9900만원) 규모 계약을 체결했다. 장현석은 올해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유력한 ‘1순위’로 꼽혔지만 MLB 데뷔 꿈을 이루기 위해 미국행을 선택했다. 장현석은 “한국 프로야구를 거쳐서 미국을 갈 수도 있었겠지만, 제 최종 꿈은 메이저리그였다. 미국에 나가서 좋은 시스템과 좋은 시설에서 더 완벽하게 몸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서 (이런 도전을) 선택했다”고 강조했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와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 등이 거쳐 간 다저스지만 장현석은 롤 모델로 커쇼를 첫손에 꼽았다. 2008년 커리어를 시작한 이래 줄곧 다저스의 마운드를 지켜온 커쇼는 빅리그 통산 평균자책점이 2.48에 불과하다. 최고 투수에게 수여되는 사이 영 상만 3차례 탔으며, 추후 명예의 전당 입성도 확정적이다.
당당한 체격(190㎝·90㎏)을 갖춘 장현석은 최고 시속 157㎞짜리 강속구를 뿌리고, 커브와 슬라이더 등 변화구 구사 능력도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 고교 무대에서 9경기(29이닝) 3승(무패) 평균자책점 0.93 탈삼진 52개로 활약한 장현석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명단에 아마추어 선수론 유일하게 이름도 올렸다.
한편 장현석은 오는 18일 개막하는 올 시즌 마지막 전국대회 봉황대기까지는 마산용마고 동료들과 그라운드를 누빈다. 그리고 오는 9월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에 나선 뒤 비자 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