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체급 챔피언’ 크리스천 리, 여동생 사망 2년 만에 ONE 복귀 “타이틀 지킨다”
상태바
‘두 체급 챔피언’ 크리스천 리, 여동생 사망 2년 만에 ONE 복귀 “타이틀 지킨다”
  • 김예슬 기자
  • 승인 2024.07.17 02:34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계 챔피언’ 크리스천 리, 라술로프 상대로 11월 타이틀 방어전

[FT스포츠] 아시아 최대 종합격투기 단체 원챔피언십(ONE Championship)의 챔피언 크리스천 리가 돌아온다.

오는 2024년 11월 9일(이하 한국시간) 수용 인원 1만 6,600명 규모의 미국 애틀랜타주 스테이트팜 아레나에서는 ONE 169가 열린다. 이날 제9대 라이트급 챔피언 크리스천 리(미국/캐나다)는 알리베크 라술로프(러시아/튀르키예)를 상대로 타이틀 1차 방어전을 가진다.

1998년생으로 올해 28세인 크리스천 리(Christian Lee, 이승용)는 2018년 5월 페더급 도전자로 나선 것을 시작으로 서로 다른 세 체급에서 총 7차례의 종합격투기 타이틀매치를 뛰었다. 2022년 8월 원챔피언십 라이트급 챔피언에 오른 크리스천은 같은 해 11월에는 웰터급을 정복했다.

하지만 그 다음 달 26일, 6살 어린 여동생 빅토리아 리(이승혜)가 세상을 떠나면서 크리스천 리는 큰 슬픔에 빠졌다. 빅토리아 리는 원챔피언십 아톰급 세계 타이틀을 보유한 언니 안젤라와 원챔피언십 라이트급 챔피언인 오빠 크리스천을 따라 2021년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출전과 동시에 3연승을 거둔 빅토리아는 여자 종합격투기의 신동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동생을 잃은 충격에 그동안 경기를 뛰지 못했던 크리스천 리는 722일 만에 링 위에 오른다. 1개월 11개월 22일 만에 출전하는 이유는 자신의 라이트급 왕좌를 지키기 위해서다. 2019년 3월 제7대 원챔피언십 라이트급 챔피언으로 등극한 크리스천은 2021년 4월 2차 방어까지 성공했다. 2021년 9월 옥래윤에게 만장일치 판정으로 지면서 라이트급 3차 방어에 실패한 크리스천은 재대결을 통해 타이틀을 되찾았다.

한편 이번 도전자 알리베크 라술로프는 2016년부터 프로 15전 15승(6KO·4서브미션)을 기록 중이다. 러시아종합격투기연맹 아마추어대회 웰터급 선수 시절 라술로프는 2013년 다게스탄 토너먼트와 북캅카스 연방관구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같은해 전국선수권대회에서 준우승한 라술로프는 2015년에도 준우승에 머물렀다가 이듬해 정상에 올랐다.

올해 7월 6일 ONE 파이트 나이트 24에서 라술로프는 옥래윤을 판정 3-0으로 제압했다. 원챔피언십 공식 홈페이지는 “전 챔피언과 겨루어 승리를 거둔 라술로프는 세계 최고 수준의 실력과 기술을 선보였다”라고 호평했다.

원챔피언십은 크리스천 리의 타이틀 방어전을 두고 “라술로프의 9년 무패 전적은 놀랍다”라고 말했다. “나는 승리하는 방법밖에 모른다”라는 라술로프의 말을 인용한 원챔피언십은 “라술로프의 자신감은 크리스천 리의 라이트급 타이틀을 뺏기 위해 준비하는 과정에서 좋은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봤다.

원챔피언십은 “크리스천 리에 도전하는 알리베크 라술로프가 큰 시련을 겪게 될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옥래윤을 제압한 라술로프의 강력한 레슬링과 클린치, 근접 타격은 인상적이었다”라고 강조했다. 원챔피언십은 이어 “라이트급 챔피언 벨트를 두고 크리스천 리와 맞붙을 기회를 잡기에 충분한 실력이었다”라고 덧붙였다.

SNS에서도 응원해주세요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