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메달이 1주일 만에”…미국 국가대표, ‘6천 원짜리 동메달’ 황당 폭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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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메달이 1주일 만에”…미국 국가대표, ‘6천 원짜리 동메달’ 황당 폭로
  • 김예슬 기자
  • 승인 2024.08.09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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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올림픽, 이번엔 ‘메달 품질’ 논란...“전쟁터 갔다 온 줄”

[FT스포츠] 각종 운영상의 문제점이 지적됐던 2024 파리 올림픽이 이번엔 ‘메달 품질’ 논란으로 도마에 올랐다.

2024년 8월 8일(이하 현지시간)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스케이트보드 스트리트 동메달리스트 나이자 휴스턴(미국)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영상을 게재했다. 앞서 휴스턴은 지난달 29일 남자 스케이트보드 스트리트 결승에서 호리고메 유토(일본)와 재거 이튼(미국)에 밀려 동메달을 획득했다. 휴스턴은 공개한 영상에서 자신이 받은 동메달의 구석구석을 보여줬다. 휴스턴의 동메달 앞면은 이미 부식된 듯 벗겨져 청동색 대신 잿빛으로 변색됐다. 메달의 뒷면도 테두리 부분 표면이 긁혀 원래의 색이 거의 남아 있지 않은 상태였다.

휴스턴은 “이 올림픽 메달은 새 것일 때는 멋져 보였다”라며 입을 열었다. 휴스턴은 “하지만 땀 흘린 피부에 잠시 닿았던 이 메달은 주말 동안 친구들이 몇 번 걸어보도록 했더니 이렇게 됐다. 뒷면은 더하다”라고 밝혔다. 휴스턴은 “생각보다 올림픽 메달의 품질이 좋지 않은 것 같다”라면서 “올림픽 메달의 품질을 조금 더 높여야 할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그는 “메달이 전쟁터에 나갔다 돌아온 것 같다”라는 농담을 더했다.

파리 올림픽 메달은 프랑스 명품 보석 브랜드 쇼메(CHAUMET)가 디자인했다. 메달의 색깔과 관계없이 뒷면에는 프랑스 국토에서 따온 육각형 모양 강철이 박혔다. 메달 중앙 올림픽 로고에는 프랑스의 상징 에펠탑 보수 과정 중 수거된 강철 18g을 녹여 주조했다. 메달 앞면엔 중앙에 날개를 편 승리의 여신 니케가 그리스 파나티나이코 경기장에서 날아오르는 모습 등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규정에 따른 공통된 디자인과 더불어 우측 상단에 에펠탑을 새겼다.

지름 85㎜에 두께가 9.2㎜인 메달의 무게는 금메달은 529g(금 6g), 은메달은 525g, 동메달은 455g이다. 금메달이 순금 1.3%와 순은, 은메달이 순은으로 이루어진 데 비해 동메달은 구리와 주석, 아연 등으로만 만들어졌다. 지난 31일 영국 경제분석기관 옥스퍼드 이코노믹스(OE)에 따르면 금메달의 가격은 약 1,027달러로 한화 약 139만 8,800원에 달한다. 은메달도 535달러(약 72만 8,670원)로 꽤 값이 나가는 반면, 동메달은 4.6달러(약 6,260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메달 부식 문제는 지난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때도 불거져 환불 요청이 쏟아진 바 있다. 당시 메달의 부식 문제는 동메달에서 발생했는데 리우 올림픽과 패럴림픽에서 사용됐던 130여 개의 동메달에서 집중적으로 발견돼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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