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스포츠] 신흥 명문팀 파이트레디에 입단한 정찬성의 동료인 에릭 앤더스(35·미국)가 이번 주말 박준용(31·한국)과 격돌한다.
오는 22일(한국시간) 두 파이터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팩스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미들급매치에서 맞붙는다.
최근 들어 기량이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는 앤더스는 파이트레디에 입단하여 체력과 힘을 위주로한 타격가에서 그래플링까지 활용하는 이전과는 스타일이 바뀌었다.
앤더스는 이번 주말 박준용과의 대결에서도 그래플링을 적극적으로 사용하겠다는 의도를 내비친바 있다. 그는 이번 캠프에서 존 다나허 주짓수 코치와 그라운드를 보강한 훈련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앤더스는 "원래 주짓수로 격투기를 시작했는데, 그동안 상대를 KO시키는 재미에 빠지다 보니 주짓수를 잊었었다"며 "다시 주짓수로 돌아와서 그래필링 포지셔닝 연습을 했다. 캠프 초반에 존 다나허, 고든 라이언과 시간을 보냈다"고 전했다.
이어 "오해하지는 말라. 주먹을 등한시한건 아니다. 이제 양쪽에서 위협이 되는 선수가 되려고 한다. KO도 시키고, 서브미션도 시키는 거다. 레슬링 타격뿐만 아니라 주짓수도 섞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대인 박준용은 레슬링과 타격을 고루 활용하는 선수다. 잽을 앞세워 포인트 쌓기에 능하지만 상대가 빈틈을 보이면 테이크다운으로 연결하여 그라운드에 경기를 지배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앤더스는 박준용에 대해 "그는 UFC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승리했다. 서브미션 능력이 있는지 모르겠는데, 그는 레슬링과 타격을 섞을 줄 안다. 상당히 웰그라운드한 파이터로 펀치가 빠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앤더스는 "내가 페이버릿이 될 것이다. 내 맷집이 더 좋다고 생각하며 내 의지를 강요할 수 있을 걸로 본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앤더스는 UFC 전적 6승 6패 1무효를 기록했고 이번 경기에서 과감하고 공격적인 경기 운영보다는 영리하게 싸울 것으로 예상된다.
앤더스는 "그를 피니시 시킬 것이다. 우린 경기 시간만큼 돈 받는게 아니다. 충격을 받으면서까지 난타전을 할 생각은 없다. 완벽한 계획으로 전술적으로 테이크다운 시켜 지치게 만들고 상대를 끝내고 싶다"고 승리를 확신했다.
한편, 박준용은 지난 생애 첫 KO 패배를 잊기 위해서는 이번 앤더스전 승리가 반드시 필요하다.
과연 두 파이터는 타격과 레슬링을 섞어 어떤 경기 운영을 펼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