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스포츠] 장준(한국체대)이 올해 태권도 최강자를 가리는 2022 세계태권도연맹(WT) 월드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우승하고 4년 만에 대회 정상을 탈환했다.
장준은 10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대회 남자 58㎏급 결승에서 모하메드 칼릴 젠두비(튀니지)를 라운드 점수 2-0(4-3, 4-2)으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젠두비는 2020 도쿄 올림픽 준결승에서 장준에게 패배를 안겼던 복병이다. 당시 장준은 젠두비에게 막혀 결승 진출에 실패한 뒤 동메달을 땄다.
이로써 장준은 고등학생 시절이던 2018년 아랍에미리트(UAE) 푸자이라 대회 우승 이후 4년 만에 월드그랑프리 파이널 정상 탈환에 성공했다. 그랑프리 시리즈 5회를 포함하면 월드그랑프리에서 총 7번째 우승이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장준은 상금 6000달러(약 780만원)와 랭킹 포인트 100점을 얻는다. 현재 이 체급 올림픽 랭킹 3위인 장준(319점)은 내년 1월 랭킹에서는 근소한 점수 차로 1위에 오르게 된다.
장준은 "한 해를 마무리하는 대회를 우승으로 장식할 수 있어 기쁘다"면서 "지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아쉽게 결승에서 져 솔직히 많이 힘들었다. 올림픽과 세계대회 같은 중요한 대회에서 내게 패배를 안겼던 선수들을 이번 대회에서 이겨낸 것이 무엇보다 값진 성과"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날 함께 결승에 오른 남자 80㎏급 기대주 서건우(한국체대)는 올림픽 랭킹 1위인 시모네 알레시오(이탈리아)와 3라운드 종료 직전까지 접전을 펼쳤으나 라운드 점수 1-2(8-11, 10-0, 8-8 우세패)로 무릎을 꿇어 은메달을 수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