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스포츠] 국제유도연맹(IJF)이 세계 유도선수권대회에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유도 선수들의 출전을 허용하겠다는 결정을 내린 가운데, 우크라이나가 자국 선수의 대회 불참을 선언했다고 아랍 매체 알자지라 통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국제유도연맹(IJF)이 이번 대회에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유도 선수들을 개인 자격이자 중립국 소속으로 출전할 수 있도록 허용한 데 따른 것이다.
우크라이나 유도 연맹은 이날 성명을 내고 "러시아 대표팀의 대다수는 현역 군인"이라며 "러시아군은 여전히 우리 영토에서 잔인한 전면전을 벌이고 있으며, 매일 우리 도시와 주택을 포격하고 민간인과 어린이를 죽이고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연맹은 이번 결정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3월28일 러시아·벨라루스 선수들의 2024 파리올림픽 종목별 출전과 관련해 발표한 새 가이드라인을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가 발발한 뒤 러시아와 침공 조력 국인 벨라루스 선수들은 여러 종목에서 제재받았다.
2019년 세계유도선수권대회 여자 48㎏급 챔피언이자 2020 도쿄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우크라이나의 유도 선수 다리아 빌로디드도 자신의 SNS 계정에 "매일 우크라이나인들을 죽이는 테러 국가의 군인들이 국제대회에 참가하도록 허용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국제올림픽위원회가 국제스포츠연맹에 러시아나 벨라루스 국방부나 군과 계약한 러시아 선수들은 참가하지 못하도록 권고했다"라며 "월드컵(세계대회)에 출전할 사람들은 모두 군인이다. 넌센스 아닌가"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