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지지' 표시 'Z'붙이고, 시상대 오른 이반 쿨리악 '1년간 출전 정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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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지지' 표시 'Z'붙이고, 시상대 오른 이반 쿨리악 '1년간 출전 정지'
  • 김소라 기자
  • 승인 2022.05.18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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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트위터
사진 = 트위터

[FT스포츠]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공개적으로 지지한 러시아 기계체조 선수에 대해 국제체조연맹(FIG)가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다.

국제체조연맹(FIG)은 18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체조윤리재단(GEF) 징계위원회의 절차에 따라 러시아의 기계체조 선수 이반 쿨리악(20)에게 출전정지 1년 징계를 내렸다고 발표했다.
체조윤리재단은 국제체조연맹 산하 기구다.

쿨리악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이뤄진 후, 3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FIG 월드컵에서 알파벳 'Z'를 가슴에 달고 시상대에 올랐다.

이 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것은 우크라이나의 일리카 코브룬이다. 은메달은 카자흐스탄의 밀라드 카리미가 차지했다. 코브룬은 시상식 이후 카리미와 악수를 나누고, 쿨리악은 무시한 뒤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알파벳 'Z'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의 전차 등에 부착되는 표식으로 러시아의 전쟁을 지지할 때 'Z' 표식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알파벳 'Z'를 강조하는 건 러시아 전쟁 지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지지를 뜻하는 행위로 받아들여졌다.

GEF는 쿨리악이 도하 월드컵 대회에서 남긴 성적을 실격으로 처리하고 그 대회에서 획득한 동메달과 상금 500스위스프랑(약 64만원)을 FIG에 반납해야 한다고 결론을 내렸다.

이번 징계로 쿨리악은 1년간 FIG 주관 대회와 FIG 가맹국이 주최하는 대회에 참가할 수 없다.  쿨리악은 21일 이내에 GEF의 결정에 이의를 신청할 수 있다.

FIG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후 침공 국가인 러시아와 조력국인 벨라루스 선수들의 대회 출전을 불허했다.

GEF는 FIG가 선수나 가맹국의 윤리 규정·정책 위반을 조사하도록 2019년 1월 설립한 산하 독립 기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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