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스포츠] 김연경이 국내 복귀 후 첫 경기에서 흥국생명의 승리에 일조하며 여전한 클래스를 선보였다.
김연경은 13일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열린 '2022 순천·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IBK기업은행과의 여자부 개막전에 선발 출전, 국내 무대 복귀전을 치렀다. 18득점, 공격성공률 34.88%를 기록하며 흥국생명의 세트 스코어 3-1(25-16, 25-23, 24-26, 28-26) 승리를 이끌었다. 특유의 파이팅 넘치는 제스추어로 장내를 열광시켰다.
흥국생명은 개막을 앞두고 5명의 선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돼 단 8명으로 경기를 치렀다.
'로테이션'을 도는 미들블로커와 리베로를 제외한 아웃사이드 히터, 아포짓 스파이커, 세터는 교체 없이 코트를 지켜야 했다.
그러나 흥국생명은 체력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IBK기업은행을 시종일관 몰아붙였다.
김연경이 블로킹 2개, 서브에이스 1개를 포함 18득점을 내며 공격을 이끌었고, 김다은(22점)과 김미연(16점)이 38점을 합작하며 뒷받침했다.
권순찬 감독은 “김연경이 야간에도 스스로 나와서 리시브 훈련하고 디펜스을 했다”며 “디펜스적으로 신경을 많이 쓴 게 훈련 때 보였다”고 전했다. 팀 내 최고 스타인 김연경이 자진해서 야간훈련을 하면서 다른 선수들도 함께 훈련하는 시너지 효과가 났다. 권 감독은 “선배, 후배가 같이 야간에 훈련을 하더라”라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김연경의 존재 자체가 상대팀에 충분히 위협을 줬다. IBK기업은행 김호철 감독은 선수들에게 김연경 앞에서 주눅들지 말라고도 했다. 그는 “김연경이 있든 용병이 있든 평상시에 하던 걸 못하고 멈칫하는 게 배짱이 없는 모습이었다”며 “같은 선수끼리 배구를 하는 건데 그 정도 배짱은 있어야”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