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세계 13위 인도 선수 '97억' 벌 때…세계 1위 안세영은 '9억'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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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 세계 13위 인도 선수 '97억' 벌 때…세계 1위 안세영은 '9억' 가져갔다
  • 김소라 기자
  • 승인 2024.08.13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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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스포츠]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딴 세계랭킹 1위 안세영(22·삼성생명)이 지난해 상금과 연봉 등으로 9억여원을 받은 것으로 파악된 가운데, 세계랭킹 10위권을 웃도는 선수가 광고료와 스폰서십으로 매년 100억원에 달하는 수익을 올리는 것으로 밝혀져 비교되고 있다.

현재 연봉 6100만원 가량을 지급 받는 것으로 추정되는 안세영은 한국실업배드민턴연맹 선수계약 관리 규정에 따르면 고졸 선수의 입단 첫해 연봉은 최대 5000만원으로 제한되며 3년 차까진 연간 7% 이상 올릴 수 없다. 안세영은 지난 2021년 삼성생명에 입단해 올해 3년 차로 접어들었다.

상금과 연봉을 종합해보면 안세영의 지난해 수익은 총 9억원에 달하지만 이는 국제무대에서 경쟁하는 다른 선수들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해외 선수들은 스폰서와 광고 등을 자유롭게 받을 수 있지만 국내 선수는 규정상 개인적 후원이 모두 금지됐기 때문이다.

세계 랭킹 13위 인도의 푸살라 신두는 지난해 광고료와 스폰서십으로만 710만달러(한화 약 97억원)를 벌어들였다. 특히 신두의 상금은 5만4015달러(7409만원)에 불과했지만 상금 외 수입이 700만달러(약 96억원)에 달했다.

이에 대해 안세영은 “광고가 아니더라도 배드민턴으로도 경제적인 보상을 충분히 누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스폰서나 계약적인 부분을 막지 말고 많이 풀어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체육계 안팎에서 제도 보완을 위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문체부는 배드민턴협회 조사에 들어간다. 협회와 국가대표팀 등 관계자 의견 청취, 현장 조사와 전문가 자문회의 등 다각적 조사를 통해 오는 9월 결과를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논란이 커지자 연맹은 계약기간을 단축하고 계약금과 연봉 상한액을 높이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3년 차 이내 선수가 세계선수권대회 등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경우 인상률 제한을 면제해주는 예외 조항을 두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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