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통증은 현대인들에게 매우 흔한 증상 중 하나로 일상생활에서 쉽게 경험할 수 있는 이상 증세로 꼽힌다. 이러한 어깨 통증이 지속돼 병원에서 정밀 검진을 받는 경우도 많은데, 이 때 문제는 어깨 정밀 검사 결과 별다른 이상 증세를 발견하지 못하는 사례가 존재한다는 점이다. 만약 어깨, 팔 등 상지 부위에 뚜렷한 병변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어깨에 시달린다면 경추 추간판탈출증(목디스크), 흉곽출구증후군, 폐암 등이 원인이 될 수 있으니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첫 번째 원인인 목디스크는 경추에 위치한 추간판이 압력에 의해 튀어나와 신경을 압박하는 근골격계 질환이다. 발병 시 뒷목의 뻐근함, 두통, 어지럼증과 더불어 팔 저림, 손 저림, 어깨 통증, 팔의 탈력 증세 등이 두드러진다. 심지어 손가락 감각이 둔해져 일상생활이 불편해질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은 경추 주변 신경이 자극을 받아 발생한다. 경추 주변에 어깨, 팔, 손 등 상지 신경이 다수 분포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러한 목디스크 증상은 사무직 직장인에게 주로 나타난다고 알려져 있다. 장시간 컴퓨터 작업을 하며 고개를 앞으로 내미는 자세를 취하는 경우가 많아 목뼈의 C자 곡선이 일자형으로 변형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고개가 1cm 앞으로 나올 때마다 목뼈에 2-3kg의 추가 하중이 가해진다고 알려져 있다. 이로 인해 목뼈에 가해지는 압력이 증가하고 목디스크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
두 번째 원인은 흉곽출구증후군이다. 흉곽출구증후군은 목과 어깨를 지나는 신경과 혈관이 흉곽의 출구에서 압박을 받아 발생하는 증후군으로 어깨와 팔에 통증이 생기며, 심한 경우 손의 감각이 저하되거나 힘이 약해질 수 있다. 발병 원인은 다양한데, 목의 긴장, 어깨의 비대칭, 사고로 인한 손상 등이 주원인이다. 치료를 위해서는 물리치료와 함께 생활 습관 개선이 필요하며, 심한 경우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마지막 원인은 예상치 못한 원인 중 하나인 폐암이다. 폐암에 의한 어깨 통증은 종양이 상엽에 위치할 때 발생하며, 목에서 팔로 이어지는 상완신경총이 압박되면 어깨, 팔, 그리고 손 통증과 저림 현상까지 이어질 수 있다. 특히, 폐의 상엽에 종양이 위치한 경우 어깨 통증이 더 심하게 나타날 수 있는데, 이 경우 통증은 일측성(한쪽)으로 나타나며, 기침, 호흡 곤란 등의 호흡기 증상과 함께 발생할 수 있다. 어깨 통증이 지속되고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 반드시 전문의를 찾아 정밀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조기 발견이 치료의 성공률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고도일병원 고도일 병원장은 “흔히 어깨 통증은 스포츠 활동이나 무리한 운동, 일상 생활 중 쉽게 발생할 수 있어 적당한 휴식을 취하는 방법을 선택하기도 한다. 하지만 앞서 설명한 목디스크, 흉곽출구증후군, 폐암 등이 원인이 될 수 있으니 심한 어깨 통증이 지속되거나 심해질 경우 반드시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며, "생존률이 낮은 폐암도 위험하지만, 목디스크 또한 치료 타이밍을 놓칠 경우 상반신 마비 등 더욱 큰 증상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지속되는 통증에는 항상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