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스포츠] 약 2년 반을 기다려 온 제이크 폴(25, 미국)과 복싱 선수 토미 퓨리(22, 영국)의 대결이 퓨리의 승리로 끝났다.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열린 이번 대회는 8라운드에 걸쳐 승부를 겨루었고 제이크 폴은 복싱 세계에 입문한 후 처음으로 패배를 맛보았다.
두 선수는 모두 서로의 공격 타이밍을 노렸지만 앞선 것은 퓨리였다. 퓨리는 폴을 지속적으로 구석에 몰며 경기를 리드했고 마지막 라운드에서 짧은 녹 다운 위기를 겪었으나 재빨리 다시 일어나 경기 종료를 울리는 마지막 벨이 울릴때까지 기세를 잃지 않으려했다.
경기 종료 후 두 명의 심판은 76 대 73으로 퓨리에게 높은 점수를 부여했고, 마지막 세 번째 심판은 75 대 74로 퓨리가 간소한 차이로 앞서며 판정승을 거두었다. 이로써 퓨리는 9연승 기록을 보유하게 되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퓨리는 "지난 2년 반 동안, 이 대회를 위해 내 인생을 모두 소비했다. 대회를 위해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 갈비뼈 부상으로 지난 대회가 취소된 후, 모두가 내가 무서워서 피한 것이라고 생각했을것이다. 그래서 내가 이길 것이라고 믿지 않았겠지만, 오늘 밤 나는 내 위대한 업적을 쌓아 지금의 토미 퓨리를 만들었다. 이 승리를 내 딸에게 바치고 싶다."는 소감을 남기며 최근 태어난 딸에게 애정표현을 표현했다.
제이크 폴과 토미 퓨리는 지난 2021년 8월 29일 일요일에 열린 전문 복싱 대회에서 한 차례 맞붙은 전적이 있다. 이 경기는 미국의 라스베이거스 티머블레이크 아레나에서 열렸으며 생중계되었다. 8라운드로 진행되었던 경기는 최종적으로 제이크 폴이 TKO 승리를 거두는 것으로 종료되었다. 엄청난 관심을 받았던 이 경기에서 폴의 승리를 두고 일부 전문가들과 팬들 사이에서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둘의 2차전 결과로 퓨리는 그 간의 논란을 잠재우는 가장 완벽한 성과를 거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