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스포츠] 배우 송재림의 갑작스런 사망 소식에 동료 연예인들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송재림은 2024년 11월 12일 낮 12시 30분께 서울 성동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39세.
서울 성동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송재림과 점심 식사를 약속했던 친구가 자택을 방문했다가 숨진 고인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서는 A4 2장 분량의 유서가 발견됐다.
경찰은 “현재까지 타살 등 범죄 혐의점은 확인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장에서 유서가 발견된 점 등으로 볼 때 스스로 생을 달리한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덧붙였다. 고인의 인스타그램은 41주 전 올라온 게시물이 마지막으로, 프로필 상단에는 ‘긴 여행 시작’이란 글귀가 적혀 있어 안타까움을 더했다.
1985년생인 송재림은 2009년 영화 ‘여배우들’을 통해 데뷔했다. 2012년 MBC 드라마 ‘해를 품은 달’에서 호위무사 이제운 역으로 얼굴을 알린 송재림은 2014년 MBC 예능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배우 김소은과 남다른 케미를 선보이며 인기를 끌었다. 이후 드라마 ‘우리 갑순이’를 통해 재회한 두 사람은 최근까지도 여러 차례 열애설이 불거져 화제를 모았다.
‘감격시대’, ‘투윅스’, ‘굿바이 미스터 블랙’, ‘착하지 않은 여자들’, ‘너의 노래를 들려줘’, ‘아직 낫서른’, ‘미친사랑’, ‘야차’, ‘미끼’ 등 다수 드라마와 영화를 비롯해 JTBC ‘크라임씬3’ 등 예능 프로그램에도 출연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친 송재림은 올해도 연극 ‘와이프’,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우씨왕후’, 라쿠텐 비키에서 공개된 시리즈 ‘피타는 연애’를 통해 꾸준하게 활동을 이어왔다. 고인은 이미 촬영을 마친 영화 ‘폭락: 사업 망한 남자’ 공개도 앞두고 있었다.
올해 초 전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이 종료된 송재림은 소속사 없이 혼자 활동해 왔으며 지난 7월부터 뮤지컬 ‘베르사유의 장미’에서 플로리안 빅토르 클레망 드 제로델 역을 맡아 무대에 올랐다. 지난달 13일 막을 내린 해당 작품은 고인의 유작이 됐다.
이날 방송인 홍석천은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너의 이 멋진 웃음을 다시는 볼 수 없다는 게 슬프다”라는 추모글을 적어 비통함을 표했다. 밝게 미소 짓고 있는 송재림과의 사진을 게재한 홍석천은 “더 잘 챙겨주지도 못하고 인사도 없이 보내야 하는 상황이 황망하다. 미안하고 또 미안하다”라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고인과 ‘해를 품은 달’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배우 정은표는 드라마 촬영 당시 사진과 함께 “밝은 네 모습이 믿기지 않는다. 정말 미안하다”라고 덧붙여 고인을 애도했다. 배우 박호산도 “정말 믿기지 않는다, 재림아. 이렇게 밝은 네가 떠나다니 미치겠다. 미안해, 연락도 못하고 챙기지 못해 정말 미안하다”라며 황망한 마음을 드러냈다.
한편 고인의 빈소는 여의도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14일 오후 12시에 진행 예정이며 장지는 서울시립승화원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